청소년 34% “죽고 싶다 생각”…학업·진로 문제 커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24일 11시 51분


코멘트

죽고 싶다고 생각한 이유로 37.2% 학업 문제 꼽아
청소년 절반은 수면 부족, 고교생은 68.3%가 호소
학업 스트레스, 불안한 미래가 청소년 삶에 고통줘

우리나라 아동·청소년 중 33.8%는 평소 죽고 싶다는 극단적 생각을 해본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은 24일 2018 아동·청소년 권리에 관한 국제협약 이행연구: 아동·청소년인권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유엔아동권리협약 국가보고서 형식에 맞춰 ▲인권일반 및 일반원칙 ▲시민적 권리와 자유 ▲폭력 및 학대 ▲가정환경 및 대안양육 ▲장애·기초보건 및 복지 ▲교육·여가 및 문화적 활동 ▲특별보호조치 등 7개 영역별 실태를 조사했다. 조사 대상은 초등학생 2745명, 중학생 2858명, 고등학생 3456명 등 총 9060명이다.

조사대상 청소년 중 33.8%는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28.6%는 가끔 생각한다, 5.2%는 자주 생각한다고 답했다.

이들이 죽고 싶다는 생각을 한 주된 이유는 가장 많은 37.2%가 학업문제(학업부담·성적)를 꼽았다. 미래(진로)에 대한 불안 21.9%, 가족 간의 갈등 17.9% 순이었다.

아동, 청소년은 과중한 학업부담으로 자유로운 생활시간 부족에 시달리고 있었다.

수면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청소년은 전체의 절반인 52.4%에 달했다. 특히 고교생은 68.3%가 수면시간 부족을 호소했다. 하루 여가시간이 2시간 미만인 고등학생은 54.8%, 중학생 40.4%, 초등학생 34.5%였다.

청소년 중 운동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23.5%였다. 고교생 34.9%는 운동을 일주일에 1회조차 하지 않았다. 중학생은 24%, 초등학생은 8.7%였다.

연구진은 “아동, 청소년들의 높은 학업스트레스 뿐만 아니라 불확실한 미래가 이들의 삶에 고통을 주는 주요한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정신적 고통 등 주변에 말하기 어려운 고통이 있거나 주변에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어 전문가 도움이 필요하다면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1577-0199), 희망의 전화(129), 생명의 전화(1588-9191), 청소년 전화(1388) 등을 통해 24시간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서울=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