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력결핍 ADHD 환자 2016년부터 증가세…10명 중 8명은 남성

  • 뉴스1
  • 입력 2019년 7월 23일 12시 04분


코멘트
© News1
© News1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를 가진 전체 환자 10명 중 8명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동안 줄던 ADHD 환자도 최근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ADHD에 대한 최근 5년간(2013~2017년) 건강보험 진료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 ADHD환자는 총 5만294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7.4% 증가한 수치다.

ADHD 진료인원은 2013년 5만8132명에서 2014년 5만2199명, 2015년 4만9263명으로 매년 줄어드는 추세를 보였으나, 2016년 4만9322명, 2017년에는 5만2994명으로 환자가 되레 증가했다.

이는 2016년 9월 기존 6~18세에만 적용되던 ADHD 건강보험 급여 혜택이 65세 이하로 확대됨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건강보험 진료비 역시 2013년 이후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다가 건강보험 급여 혜택 확대 이후 증가하는 양상을 보였다.

ADHD 환자를 성별로 살펴보면 매년 남성 환자가 여성환자보다 4배 이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고, 남성의 진료비가 여성보다 4.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가장 최근인 2017년에도 여성 환자는 1만596명(20%)인 반면, 남성 환자는 4만2398명(80%)으로 4배 가량 많았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ADHD 환자는 10~14세에 가장 많았다.

2017년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10~14세가 1만7978명(33.9%)으로 진료환자가 가장 많았고, 성별 현황에서도 각각 10~14세 남성 1만4916명(35.2%), 10-14세 여성 3062명928.9%)으로 나타났다. 10만 명당 진료현황에서도 남녀 진료인원 모두 10~14세에서 가장 많이 나타났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송정은 교수 ADHD 환자가 10~14세에 많은 이유에 대해 “초등학교 저학년까지는 ADHD 증상이 있더라도 크면 괜찮아 지겠지하는 생각으로 진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며 “이후 청소년으로 접어드는 시기에 학업 및 교우 관계 어려움이 생겨 이때 치료를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ADHD 진료인원 수는 10대에서 가장 많이 나타났지만, 증감률은 20대 이상에서 높게 나타났다. 2017년 전년 대비 증감률을 살펴보면, 25~29세에서 65.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30세 이상(45.2%), 20~24세(29.6%)가 그 뒤를 이었다.

송 교수는 “ADHD는 아직까지 예방법은 알려져 않았지만 진단이 늦어 치료를 늦게 시작하는 경우, 학생의 자존감이 저하되고 반항심이 생기는 경우가 흔하다”며 “따라서 ADHD가 의심되는 학생은 빨리 전문가에게 상담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