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규제에 불매운동 바람…일베는 ‘日제품 장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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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17일 14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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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당신이 믿었던 페이크2
사진=당신이 믿었던 페이크2
일본의 대한(對韓) 수출 규제 강화조치로 국내에서 일본 제품 불매운동이 벌이지고 있는 가운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커뮤니티 회원들은 정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17일 일베에 접속하면 ‘일본 제품 불매 운동에 동참한다’는 제목의 게시물이 다수 게재돼 있다. 그러나 내용은 제목과 다르다.

일베 회원인 아이디 17****은 ‘일본 불매운동 동참한다’라는 제목의 게시물에 일본 후쿠오카행 비행기표 캡처 이미지 등을 올리면서 “얼른 가서 돈가스 먹고 싶다”고 적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을 비난하는 글도 눈에 띈다. 일베 회원 젝에****는 ‘일본산 자동차 수리 불가’라고 적힌 카센터 현수막 사진을 올리면서 “과연 이 광기의 끝은”이라고 비꼬았다.

일본의 수출규제를 언급하며 문재인 대통령을 조롱하는 글과 합성 이미지를 게재하기도 했다.

사진=당신이 믿었던 페이크2
사진=당신이 믿었던 페이크2


이 같은 게시물은 일부 일본인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혐한 시위에 모습을 비춘 한 일본인은 15일 방송된 MBC 시사·교양 ‘당신이 믿었던 페이크2’와 인터뷰에서 “북한이 한국을 먹으려고 하는 것 같다. ‘일베’ 사이트에서 (그런 내용을) 본 적 있다”고 말했다.

“일베 회원과 페이스북 친구를 맺었다”는 말도 이어졌다. 또 다른 참가자는 ‘안타깝게도 한국인은 스스로 힘으로 광복을 쟁취하지 못했다. 남이 가져다준 독립이었기 때문에’ 등의 내용이 실린 가짜 뉴스 칼럼을 언급하기도 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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