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호석 “먼저 욕·반말해 폭행” VS 차오름 “입만 열면 거짓말”

  • 동아닷컴
  • 입력 2019년 7월 9일 15시 54분


코멘트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 차오름 씨(왼쪽)와 ‘머슬 마니아’ 출신 피트니스 모델 양호석(오른쪽). 사진=인스타그램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 차오름 씨(왼쪽)와 ‘머슬 마니아’ 출신 피트니스 모델 양호석(오른쪽). 사진=인스타그램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 차오름 씨(28)가 자신에게 상해를 입혀 재판에 넘겨진 ‘머슬 마니아’ 출신 피트니스 모델 양호석 씨(30)를 상대로 폭로전을 예고했다.

차 씨는 9일 오후 인스타그램에 양 씨의 상해 혐의 첫 공판기일 진술 내용이 담긴 기사 일부를 캡처해 게재하고 “주변 사람들과 가족이 그래도 좋게 마무리 지으라고 해서 네가 폭력 인정하고 당당하게 벌 받으면 더 이상 연관 짓지 않으려했는데 마지막까지 날 실망시킨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언론 플레이 하지 말자고 했는데 건드렸다. 내가 여종업원에게 무례하게 해? 네가 이사비용을 대줘? 내가 깡패고 깡패 친구들이랑 어울려? 네가 나를 10년 동안 재워주고 먹여줘?”라며 “폭로전? 해보자. 낱낱이 다 공개하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네가 나를 안 때렸으면 내가 때렸을 거라고? 난 때릴 생각도 없었다. 인정을 해라 그냥. 입만 열면 거짓말에 자기합리화”라고 지적했다.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 차오름 씨가 인스타그램에 남긴 글
피겨스케이팅 선수 출신 차오름 씨가 인스타그램에 남긴 글

앞서 양 씨는 지난 4월 23일 오전 5시40분경 서울 강남구 소재 한 술집에서 차 씨와 말다툼을 하다가 뺨을 때리고, 밖으로 끌고 나와 발로 걷어차는 등 차 씨에게 전치 6주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양 씨 측은 9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8단독 변성환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첫 공판기일에서 “차 씨가 술집 여종업원에게 과하고 무례하게 굴었다”며 “먼저 술자리에서 욕을 하고 나에게 반말한 것이 폭행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10년 동안 차 씨에게 밥을 사주고, 재워주며 좋은 길로 끌어주려고 노력했다”며 “제가 본격적으로 운동을 하면서 차 씨와 1~2년 멀어졌다. 그 사이 운동 코치를 한다던 차 씨가 몸에 문신을 하고 깡패들과 어울려 속상했다”고 말했다.

또 “차 씨가 지방에 내려가 피겨스케이팅 관련 일을 한다고 해 이사비용을 줬다. 하지만 실제로 이사도 하지 않아서 그간 감정이 많이 쌓여있었다. 10년을 알고 지낸 형에게 ‘더해보라‘며 덤벼들었다. 만약 때리지 않았다면 내가 동생에게 맞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오늘의 추천영상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