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준 앵커 도촬 혐의, SBS ‘시사 전망대’ 폐지

  • 뉴시스
  • 입력 2019년 7월 8일 17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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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혐의로 입건된 김성준(55) SBS 앵커가 퇴사했다. SBS 러브FM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 측은 “비난을 달게 받겠다”며 대신 사과했다.

이재익 PD는 8일 ‘시사전망대’에서 “청취자 여러분께 먼저 사과의 말씀부터 전하겠다”며 “그간 시사전망대 프로그램 진행을 맡은 김성준 SBS 논설위원이 불미스런 사건으로 퇴사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기사 본 분들이 많을텐데 같은 조직 동료로서 죄송하고 부끄럽다. 비난을 달게 받도록 하겠다. 양해의 말씀을 전하면서 무거운 마음으로 방송을 시작한다. 오늘 ‘시사전망대’는 마지막 방송이다. 내일부터 다른 방송이 준비될 예정이다.”

SBS에 따르면 김 앵커는 최근 사직서를 제출했다. 8일자로 사표가 수리됐으며, ‘김성준의 시사전망대’는 폐지된다. 후속으로 음악프로그램 ‘한낮의 BGM’이 7월 한달간 임시 편성된다.

김 앵커는 3일 밤 11시55분께 서울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의 하체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를 목격한 시민이 피해자에게 알린 뒤 경찰에 신고했다. 현행범으로 체포된 김 앵커는 범행 사실을 부인했으나, 휴대전화에서 몰래 찍은 여성의 사진이 발견됐다.

김 앵커는 1991년 SBS에 입사한 후 보도국 기자를 거쳐 보도국 앵커, 보도본부장을 맡았다. 2011~2014년, 2016년 말부터 2017년 5월까지 ‘SBS 8뉴스’ 메인 앵커로 활약했다. 2017년 8월부터 SBS 보도본부 논설위원으로 재직하며 평일 오후 2시20분 방송되는 ‘김성준의 시사 전망대’를 맡았다. 체포된 후인 4일부터 이 PD가 대신 진행했다. 김 앵커는 트위터,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를 모두 폐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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