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예비신부 참변’ 잠원동 건물 붕괴 관련자들 줄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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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6일 14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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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 결혼 예정 예비신부 결혼 반지 찾으러 가던 도중 참변…
경찰 “현장 안전 조치, 공사 강행 등 여부 수사해 과실 드러나면 관계자들 입건”


예비신부가 숨지는 등 4명의 사상자를 낸 서울 서초구 잠원동 건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건축주와 철거업체 관계자들을 줄소환해 조사한다.

6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서초경찰서는 이날부터 잠원동 붕괴 건물 건축주와 철거업체 관계자, 인부 등 공사 관련자와 서초구청 관계자들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경찰은 현장 안전 조치가 제대로 이뤄졌는지, 위험 징후가 감지됐는데도 공사를 강행한 것은 아닌지 등을 수사해 과실이 드러나면 공사 관계자들을 입건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인 내용이라 소환되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면서 “입건 대상자, 범위 등도 1차 조사가 어느 정도 끝나야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을 아꼈다.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철거 작업 중이던 5층 건물의 외벽이 무너져 소방대원들이 인명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뉴스1
4일 오후 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철거 작업 중이던 5층 건물의 외벽이 무너져 소방대원들이 인명구조 작업을 하고 있다.뉴스1

앞서 이번 사고는 지난 4일 오후 2시 23분쯤 철거 작업 중이던 지상 5층, 지하 1층짜리 건물이 붕괴하면서 발생했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이 가운데 당시 그곳을 지나던 아반떼 차량 조수석에 타고 있던 이모 씨(29·여)가 사고 4시간 10분 만에 구조됐지만 끝내 사망했다. 운전자 황모 씨(31)는 3시간 36분 만에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두 사람은 내년 2월 결혼할 예정이었던 예비 부부로 결혼 반지를 찾으러 가던 도중에 참변을 당한 것으로 드러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장연제 동아닷컴 기자 jej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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