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 2달여 만에 자유의 몸…법원 앞 韓日팬 ‘눈물·안도’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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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7월 2일 11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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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 기소된 가수 겸 배우 박유천(33)이 법원으로부터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가운데, 법원 앞에서 선고 결과를 기다리던 팬들은 안도의 눈물을 흘렸다.

수원지법 형사4단독 김두홍 판사는 2일 마약 투약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유천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징역 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또 추징금 140만 원과 보호관찰 기간 동안 치료 받을 것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구속 이후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고 있고, 아무런 전과가 없는 초범이며, 이 사건 이후로 2개월 넘게 구속돼 반성하고 있다”며 “현 단계에서는 구금보다 보호관찰과 집행유예를 선고함으로써 재사회화를 통해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 형벌의 목적에 부합하는 것으로 본다”고 판시했다.

박유천은 올해 2~3월 옛 연인인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 황하나 씨와 공모해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g를 구매해 6차례에 걸쳐 투약한 혐의로 기소됐다.

이날 황토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들어선 박유천은 재판부의 말을 경청했고, 선고가 나자 연신 인사를 하며 법정에서 퇴장했다.

이날 법원을 찾아 박유천의 선고 결과를 기다리던 팬들 역시 선고 결과에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4월 이후 두 달 넘게 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아온 박유천이 집행유예 선고를 받자 일부 팬들은 울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날 법원 앞에는 박유천의 선고 결과를 보기 위해 일본을 비롯한 국내외 팬 100여명이 몰렸고, 특히 일본 팬들은 전날 오후부터 법원 앞에서 기다리기도 했다.

선고 직후 박유천의 팬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 박유천 갤러리와 트위터 등 인터넷에서도 다행이라는 팬들의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박유천의 일본 팬들은 “어서와!”, “유천아 수고 많았어”, “보고싶은 박유천”, “평온한 날과 많은 행복이 유천에게 가기를”, “이제 푹 쉬어”, “이로써 유천에게는 2번의 생일이 있어!”, “언제까지나 당신을 좋아합니다”, “울지않으려 했는데 일단 박유천이 돌아온 것에 대해 기쁘다” , “이제서야 겨우 가족 품으로 돌아오는 구나” 등이라며 변함없는 박유천에 대한 애정과 지지를 보냈다.

일부 팬들은 “죗값을 제대로 받고 예전의 박유천으로 돌아왔으면 좋겠어”,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한편 집행유예 선고 후 셔츠와 재킷 차림으로 구치소에서 나온 박유천은 팬들에게 한 마디 해달라는 취재진의 말에 “팬분들께 정말 죄송하다”며 울먹였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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