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중 실종신고 치매노인 발견한 CCTV관제센터 요원의 ‘눈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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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27일 11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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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북구청. 2018.8.17/뉴스1 © News1
울산 북구청. 2018.8.17/뉴스1 © News1
울산 북구 CCTV 통합관제센터 모니터링 요원들이 지역 범죄 예방과 해결은 물론 주민 안전을 지키는 안전지킴이로 활약하고 있다.

27일 북구에 따르면 지난 21일 CCTV 통합관제센터 소속 근무자 김모 모니터요원이 실종신고된 치매 할머니를 퇴근뒤 발견해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 보냈다.

김 요원은 오후 11시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다 이날 낮 실종신고된 치매 할머니를 발견, 주변 파출소로 안전하게 인계했다.

지난 21일 낮 12시가 조금 넘은 시각, 북구 CCTV 통합관제센터에 농소1동 농소운동장 인근에서 치매 노인이 실종됐다는 무전이 수신됐다.

인상착의를 전해 들은 CCTV 관제센터에서는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했고, 경찰에서도 오후 11시 30분까지 수색작업을 펼쳤다. 그러나 할머니의 행방은 찾을 수 없었다.

김 요원은 근무를 마치고 차를 타고 이동을 하던 중 매곡동 기령소공원 인근에서 근무시간에 집중모니터링을 했던 인상착의의 할머니를 발견했다.

김 요원이 발견할 당시 할머니는 어두운 밤 지팡이를 짚고 산길을 헤매고 있었다.

그는 낮 시간 집중모니터링을 했던 실종 치매 할머니임을 직감하고 바로 차에서 내려 할머니의 상태를 확인했다.

이어 자신의 차량에 태운 후 경찰에 전화를 하고 밤 12시 30분 쯤 농소1파출소로 할머니를 안전하게 인계했다.

할머니는 머리에 피를 흘리는 등 건강상태가 좋지 않아 보여 곧바로 119구급차로 병원으로 이송됐다.

김 요원은 “근무시간 할머니의 인상착의를 듣고 집중모니터링을 했지만 찾지 못해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는데 할머니를 찾게 돼 정말 다행”이라며 “누구라도 그 시각 할머니를 봤다면 도움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구 관계자는 “퇴근 후에도 주변을 살피며 본연의 임무를 잊지 않았던 모니터링 요원의 기지로 치매 할머니를 무사히 가족 품으로 돌려 보낼 수 있었다”며 “모니터링 요원들이 단순한 모니터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 주민의 안전파수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울산=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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