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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년 만에 혈육 찾은 입양 여성…“가족이 생겼다” 눈물바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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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2 13:51
2019년 5월 22일 13시 51분
입력
2019-05-22 13:48
2019년 5월 22일 13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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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는 별세, 고모와 만나…“믿지 못할 일”
1978년 프랑스로 입양됐던 제시카 브룬(47·Jessica Brun)이 22일 오전 고모와 상봉을 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2019.5.22/뉴스1 © News1
지난 2월 전북경찰청을 찾아 아버지를 찾고싶다며 읍소한 제시카 브룬씨(47·Jessica Brun). 1978년 프랑스로 입양 뒤 40여년 만에 낯선 고국 땅을 밟은 직후였다.
이로부터 3개월이 지난 22일 제시카 브룬씨는 다시 한 번 전북경찰청을 찾았다. 혈육을 찾았다는 믿지 못할 소식을 경찰로부터 받았기 때문이었다.
그가 그토록 찾길 원했던 아버지는 이미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접했다. 그러나 계속된 경찰의 수소문 끝에 고모와 고모부를 찾아냈고 이날 만남이 성사된 것이다.
전북경찰청 로비에 선 그는 가족 품을 그리며 기다리고 있었다. 밝은 웃음을 띤 채 믿을 수 없다는 듯 다소 상기된 표정이었다.
제시카 브룬씨 곁에는 지인이자 통역사를 자처한 곽지이씨가 함께 했다. 곽씨는 그를 다독이며 진정시켰다.
1978년 프랑스로 입양됐던 박난아(프랑스이름·Jessica Brun)씨가 22일 오전 전북 전주시 전북경찰청에서 박씨를 만나기 위해 찾아온 고모 부부와 상봉을 한 뒤 기자실에서 상봉 소감을 묻는 질무에 ‘나도 이제 가족이 생겼구나’라고 답하며 고모의 손을 잡고 있다.2019.5.22/뉴스1 © News1
잠시 뒤 승용차 한 대가 도착했고 차에서 내린 고모와 고모부를 본 제시카 브룬씨는 금세 참았던 눈물을 터뜨렸다.
47년 만에 이뤄진 상봉 순간이었다.
고모와 고모부 제시카 브룬씨는 서로 부둥켜안고 눈물바다를 이뤘다.
고모부는 제시카 브룬씨와 손을 맞잡고 “반갑다, 반가워 정말. (아버지랑) 꼭 닮았네”라며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이들의 상봉을 지켜본 전북경찰청 직원들도 손뼉치며 함께 환호했다.
제시카 브룬씨는 “나도 가족이 있다는 생각에 정말 기분이 좋다”며 “아버지를 만나지 못해 가슴 아프지만, 고모와 고모부에게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변에서는 그만 (아버지 찾는 것을)포기하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했다”며 “마치 자기 일처럼 나서서 이 자리를 만들어 준 경찰에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제시카 브룬씨는 지난 1972년 2월18일 전주에서 태어났다. 그의 어머니는 출산 후 건강 악화로 일주일 뒤인 25일 전주예수병원에 입원했지만 5일 뒤 패혈증으로 숨을 거뒀다.
그의 아버지는 어려운 생활형편으로 입양을 결정했다. 전주예수병원은 제시카 브룬씨를 익산에 있는 기독영아원(현 기독삼애원)에 보냈고, 그는 입양 전까지 이곳에서 살았다.
이후 그는 1978년 입양알선기관을 통해 한국을 떠나 프랑스의 한 가정에 입양됐다.
(전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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