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해체 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 동아일보
  • 입력 2019년 5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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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상의, 관련 산업 육성 세미나

부산과 울산이 원전해체연구소 공동 유치를 계기로 관련 산업 육성에 힘을 모은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최근 부산상의 국제회의장에서 ‘부산·울산 원전해체산업 육성 세미나’를 열었다. 부산시와 울산시 울산상공회의소 부산·울산테크노파크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산업단지공단이 공동으로 마련했다.

세미나에서 원전 고리1호기 해체 이후 재이용 시나리오를 발표한 안석영 부산대 교수는 “원전을 해체한 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대상 원전의 운영상황과 부지 활용방안, 피폭선량(被曝線量·인체가 받은 방사선의 양) 평가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경철 한국수력원자력 팀장은 “원전 해체기술 역량을 단시간에 고도화하려면 2021년까지 기존 96개 기술을 자립화하고 2030년까지 상용화 실증기술을 개발하며 경험을 축적해야 한다. 그러면서 글로벌 원전 해체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희동 두산중공업 부장은 “원전 해체산업은 엔지니어링, 제염 절단 해체, 방사선 안전관리, 폐기물 처리, 부지 복원 같은 분야에 중소기업이 참여할 여지를 많이 만들어낸다. 사업 초기부터 대기업과 상생협력 모델을 구축해 설비투자 리스크를 줄이면서 사업을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갑준 부산상의 상근부회장은 “부산과 울산이 원전 해체 관련 산업을 육성하고 인프라를 구축해 동남권 경제의 미래 먹거리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15일 원전해체연구소를 부산 기장군 장안읍과 울산 울주군 서생면 경계지점에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
#원전해체 산업#원전해체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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