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호텔→역세권 청년주택…종로 베니키아호텔 첫 적용

  • 뉴시스
  • 입력 2019년 5월 8일 1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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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관리계획 9일 결정고시…내년 1월 입주 예정
박원순, 도심 호텔·오피스 주택 전환 구상 첫 추진
총 238세대, 체력단련실·북카페 등 편의시설 신설

서울 도심의 호텔이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변신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지난해 유럽순방 중 도심 내 주택공급 확대 방안으로 호텔과 업무용 빌딩을 주택으로 전환하는 구상안을 처음으로 밝혔다. 이어 같은해 말 서울시가 업무용 오피스나 호텔을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용도 변경해 공급할 수 있도록 관련 기준을 신설한 뒤 추진한 첫 사례다.

서울시는 관광호텔로 운영 중인 지하철 1호선 동묘역 인근 ‘베니키아호텔’(지하 3층~지상 18층, 연면적 9515.87㎡)이 총 238세대 규모의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탈바꿈한다고 8일 밝혔다. 2020년 1월이면 입주가 이뤄질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도심 공실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경제활동이 집중되는 도심에 직장인, 사회초년생, 신혼부부를 위한 직주근접 주택을 확보해 침체됐던 도심에 활력을 불어넣는 시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베니키아호텔’은 2015년 12월15일 건립 이후 관광호텔로 운영 중이다. 기존 호텔 객실 총 238실이 그대로 청년주택으로 전환된다. 신혼부부용 주택 2호를 제외한 나머지 236호는 직장인과 대학생들을 위한 1인가구용 주택으로 조성된다. 지하 1·2층과 지상 2층에는 체력단련실, 북카페 같이 입주민이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는 편의시설이 신설된다.

시는 이 같은 내용으로 종로구 숭인동 207-32번지 ‘역세권 청년주택’ 사업에 대한 도시관리계획(숭인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을 9일 고시한다.

관할 구청인 종로구는 건축신고 절차를 마치고 올해 하반기 공사에 들어가 2020년 1월 준공 후 입주를 시작할 계획이다. 입주자 모집 공고는 9월에 실시된다.

역세권 청년주택은 시가 용도지역 상향, 용적률 완화, 절차 간소화, 건설자금 지원 등을 제공하면 민간사업자가 대중교통중심 역세권에 주거면적 100%를 임대주택(공공민간)으로 지어 청년층에게 우선 공급하는 정책이다. 역세권 고밀개발을 통해 임대주택을 확보해 만 19~39세 무주택 청년, 신혼부부 등에게 공급해 전월세 시장 안정과 청년 주거난 해소를 목적으로 한다.

류훈 서울시 주택건축본부장은 “신축뿐만 아니라 비 주거용 건물을 역세권 청년주택으로 변경하는 등 다양한 모델을 제시해 청년들의 주거문제 해결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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