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웅 전남교육감 해외일정에 기업인 대거 동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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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5월 3일 11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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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3박5일, 협약 등 몇 건 제외 대부분 관광지 방문
비서실장 동행, 광양기업인 15명 참여 “외유성” 여론 비등

장석웅 전남도교육감/뉴스1 © News1
장석웅 전남도교육감/뉴스1 © News1
전교조 전국위원장 출신의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이 기업인들과 러시아 외유성 일정에 나서 부적절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3일 전남교육청에 따르면 장석웅 교육감을 비롯한 도교육청 직원 5명은 4일부터 5일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콘서바토리 국립음악원과 MOU 체결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한다.

전남교육청은 이번 러시아 방문이 내년 개교를 앞둔 광양 창의예술고와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음악원과의 교류협력을 추진하고 러시아 예술교육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일정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1800만원의 예산을 들여 교육청 비서실장과 혁신교육과장, 광양중동중 교감, 담당장학사가 동행한다.

하지만, 이번 방문에는 정현복 광양시장과 광양시청 직원 5명, 여기에 광양지역 기업인 15명이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양시는 지역 소재 창의예술고를 위한 MOU 체결에 동참하고, 아드미랄쩨스키구와 우호도시 협약 체결을 위한 방문이라고 밝혔지만, 장 교육감 일행과 모든 일정을 함께 한다.

전남교육청과 광양시, 광양기업인들의 이번 3박5일의 러시아 방문에서 공식 일정은 5일 오전 주러시아 대사관과 원광학글학교 방문과 6일 오전 아드미랄쩨스키구 우호도시 협약,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 음악원 협약이 전부다.

나머지 일정은 크렘린, 바실리 대성당, 국립 에르미따쥐 박물관 관람 등 현지 유명 관광지 방문으로 대부분 짜여졌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교육청 내부에서도 창의예술고 관련 MOU체결 해외 일정에 지역 문화예술인들은 배제하고 기업인들이 대거 동행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는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또한 통상 교육감이 외부 일정시 비서실장은 청내에서 근무하는 원칙을 어기고 해외 일정에 동행해 더욱 외유성 방문이라는 여론이 높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역 시민사회단체 추천으로 진보교육감 단일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장 교육감은 취임과 동시에 전교조 활동을 같이 했던 김춘성 당시 벌교상고 교사를 비서실장에 임명하는 파격 인사를 단행했다.

이에 대해 전남교육청 관계자는 “이번 러시아 일정은 지난달 초에 잡혔으며, 교육감 수행을 이유로 비서실장이 동행한다”며 “광양 기업인들은 러시아 일정 중간에 만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해명했다.

(무안=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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