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이 129주년 노동절을 맞아 서울 도심에서 집회를 열고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비준 등 노동 기본권 보장과 고용 안정, 최저임금 1만원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민주노총은 1일 오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2019 세계 노동절 대회’를 개최하고 “노동시간 단축과 야간노동 규제, 노동안전 강화,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지급, 결사의 자유 인정과 단결권 보장은 129년 전 선배 노동자들의 요구”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집회에는 주최측 추산 2만7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정부는 ILO에 가입하며 약속한 핵심협약 비준을 29년째 지키지 않고 있다”며 “노동자에게만 불평등한 위헌적 노동법의 역사는 더 이상 지속되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비정규직은 임금, 고용. 신분 차별의 새로운 신분제가 되어 극단적인 사회 양극화의 원인이 되었다”며 “노동자의 삶을 끝도 불안의 나락과 차별의 수렁으로 빠뜨리고 있는 비정규직을 완전히 철폐하기 위해 모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는 차별없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최저임금 산입범위 확대를 넘어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과 최저임금 차별을 법으로 만들겠다는 반노동적인 노동개악 시도가 아직도 국회 안에서 싹을 키우고 있다”며 “이러한 편법적 퇴행적 개악 시도를 반드시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은 “탄력근로제와 최저임금제 개악을 저지하고, ILO 핵심협약 비준을 관철하고, 노조 파괴법을 전면 중단해야 한다”며 “90%의 노동조합 없는 노동자와 더불어 비정규직 세상을 멈춰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집회 참가자들은 결의대회를 마친 후 청운효자동 주민센터 앞까지 행진한 뒤 집회를 마무리했다.
양동규 민주노총 부위원장은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노동절을 맞이해 메시지를 보냈지만 장황하고 내용은 없었다”면서 “문 대통령의 진정한 메시지는 노동개악을 즉각 중단하고 ILO 협약을 공약대로 비준하는 내용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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