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0년간 경기도 내에서 집중호우 등으로 인한 산사태로 여의도 면적의 1.65배에 이르는 산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경기도에 따르면 지난 2009년부터 지난해까지, 태풍 ‘차바’ ‘콩레이’ 등과 집중호우 등으로 인해 남양주, 이천, 포천 등 22개 시군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산림 등 412헥타르(㏊)(412만㎡)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여의도 면적(290만㎡)의 1.65배에 이르는 규모다.
피해 내용별로 보면 지난 2011년 7월7일부터 28일까지 집중호우와 8월6일부터 10일까지 태풍 ‘무이파’로 인해 양주, 연천 등에서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했다. 피해규모는 238㏊로, 최근 10년간 최대 규모다.
이어 2013년 7월 2차례에 걸친 집중호우로 인해 이천, 여주 등에서 산사태가 일어나 산림 등 152㏊가 피해를 입었다.
지난해에는 6~8월 집중호우와 10월 태풍 ‘콜레이’로 인해 김포, 양주 등에서 7㏊ 규모의 산사태가 발생했다.
시군별 피해면적은 이천시가 101.57㏊로 가장 많았고, 연천군 42.31㏊, 여주시 39.16㏊, 광주시 37.01㏊, 양주시 35.62㏊, 가평군 29.02㏊ 순으로 나타났다.
도와 시군은 산사태 피해 복구에 648억8800만원을 투입했다.
도는 올해도 기후변화에 따른 기상이변과 태풍, 국지성 집중호우 등으로 산사태 발생위험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오는 6월말까지 용인, 광주, 안성 등 179곳을 산사태취약지역으로 추가 지정, 집중관리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도내 산사태 취약지역은 기존에 지정된 2156곳을 포함, 모두 2335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도 관계자는 “6월말 산사태취약지역이 추가 지정되면 사방사업 등을 시행하고, 위험 지역에 대한 예방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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