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북녘 아이들 생명 위해 긴급 인도적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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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4일 14시 1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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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 정치문제로 아이들 고통받아서는 안 돼”
김연철 통일부 장관 “남북 교류, 지자체 역할 커져”

박원순 서울시장이 24일 오후 중구 서울시청에서 ‘신한반도체제 구상과 남북관계’를 주제로 열린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 기념 학술회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19.4.24/뉴스1 © News1
박원순 서울시장이 24일 오후 중구 서울시청에서 ‘신한반도체제 구상과 남북관계’를 주제로 열린 4.27 남북정상회담 1주년 기념 학술회의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2019.4.24/뉴스1 © News1
박원순 서울시장이 24일 “북녘 아이들의 생명을 위해 긴급 인도적 지원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한겨레통일문화재단, 한반도평화포럼이 공동주최한 남북정상회담 1주년 기념 학술회의에서 환영사를 통해 “북한 식량난에 대한 국제기구의 우려가 적지 않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우리는 평화와 공존으로 가득한 사계절을 보냈지만, 하노이 북미회담에서 기대와는 다소 다른 결과가 나왔다”며 “산을 하나 넘는 것이 아니라 산맥을 넘는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다만 “희망을 품은 사람만이 미래를 향해 용기있게 진전할 수 있다”며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가 깃들 때까지 더 용기있게 헤쳐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대북 인도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한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대북 인도적 지원 필요성을 역설한 바 있다”며 “한겨레, 한민족, 한핏줄인 우리가 더 이상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 우리도 힘겨운 봄을 보낸 적이 있다”며 “서울시가 종합적인 남북관계의 평화적인 조치를 준비해놓고 있지만, 당면한 인도적 과제를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더 이상 어른들의 정치문제로 아이들이 고통받아서는 안 된다”며 “북녘 아이들 생명과 건강 지키는 일을 저부터 고민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학술회의에 참석한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이 장소와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했다”며 “정부는 지금의 기회를 살려 한반도 비핵화의 실질적 진전을 이루고 남북관계를 지속발전 가능한 궤도에 올려놓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지방자치단체는 중앙정부와 함께 신한반도체제를 일궈야 할 소중한 동반자로 남북 교류가 활성화될수록 지자체의 역할은 점점 더 커질 것”이라며 “지자체 특색과 장점을 살려 남북협력을 추진할 수 있도록 적극 돕겠다”고 약속했다.

정세현 한반도 평화포럼 이사장은 “최근 우여곡절을 겪고 있지만, 곧 평화의 기운이 다시 한반도를 뒤덮을 것”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다시 북미협상 불씨가 살아나고, 남북관계도 활성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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