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본인 맞냐” 질문에 김학의 “곧 조치할 것…도망 안 다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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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8일 1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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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별장 성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요즘 너무 힘들게 살고 있다"라며 심경을 토로했다.

18일 인터넷 매체 '더팩트' 보도에 따르면 전날 서울 강남구 청담동의 한 아파트 상가 한의원에서 진료를 마친 김 전 차관은 근황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엄청 오랜만에 (밖에) 나왔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정장 위에 검은색 점퍼, 선글라스, 슬리퍼를 착용한 김 전 차관은 "동영상의 모습이 본인이 맞느냐"라는 질문에 "그만하라. 곧 있으면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적 대응을 준비 중이냐"는 질문엔 "지금 몸 상태가 안 좋으니 적절한 시기에 말씀드리겠다. 도망 다니는 것도 아닌데"라고 말했다.

김 전 차관은 2013년 3월 강원 원주시의 한 별장에서 건설업자 윤중천 씨로부터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으로 인해 차관직에서 물러났다.

경찰은 수사를 거쳐 기소 의견으로 김 전 차관을 검찰에 송치했지만, 검찰은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이후 피해 여성이라고 주장하는 이가 고소장이 제출돼 2차 수사가 진행됐으나 이 또한 무혐의 결론이 내려졌다.

이 사건은 최근 대검찰청 진상조사단이 재조사 중이다. 조사단은 김 전 차관에게 지난달 15일 소환을 통보했으나 김 전 차관은 이에 응하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18일 이 사건 등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지시했고, 법무부는 다음날 이 사건을 재조사하고 있는 검찰과거사위원회 활동 기간을 2개월 연장했다.

이후 김 전 차관은 지난달 2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태국으로 출국하려다 긴급출국금지를 당해 귀가했다. 김 전 차관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해온 여성 이모 씨는 지난 15일 검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또 17일엔 이 사건의 핵심 인물인 윤중천 씨가 체포됐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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