警 “진주 아파트 방화·흉기난동 범인, 조현병 정황…병원기록 확인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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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7일 10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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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경찰은 17일 최소 18명의 사상자를 낸 이른바 ‘진주 아파트 방화·흉기난동 사건’의 용의자가 과거 조현병을 앓았다는 주변의 진술을 확보해 조사 중이다.

경남 진주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체포된 용의자 A 씨(43)가 과거 조현병을 앓았다는 주변인들의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 관계자는 동아닷컴과 통화에서 “현재 용의자의 병원 기록을 확보하고 있다”며 “결과는 자료를 분석해 봐야 안다”고 설명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임금체불 때문에 범행했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의 확인 결과 A 씨는 현재 무직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A 씨는 한 때 진술을 거부하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이날 오전 4시 32분경 자신이 거주하는 경남 진주시 가좌동의 한 아파트 4층에 불을 지른 뒤 대피하는 주민들을 상대로 흉기를 휘둘렀다.

이 사건으로 초등학생 금모 양(12) 등 5명이 사망했다. 흉기로 인한 부상자는 중상 3명, 경상 2명 등 5명이다. 방화로 인한 부상자는 연기 흡입 등으로 치료를 받는 8명이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출동한 경찰과 대치하던 A 씨는 같은날 오전 4시 50분경 검거됐다. 경찰은 진주서장이 총괄하는 수사TF를 구성해 현장 탐문 및 피해자 조사 등 광범위한 초동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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