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빈소 찾은 박용만 “실무 지식에 상당히 밝으셨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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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13일 13시 1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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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빈소에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조문객들은 "이렇게 허무하게 가실 줄 몰랐다"며 조 회장의 별세를 애도했다.

13일 오전 조 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에는 정·재계 인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이날 오전 9시16분 빈소에 도착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굳은 표정으로 5분여간 빈소에 머물렀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도 10시35분께 빈소를 방문, 5분여간 유족들에 위로를 건넸다. 김 회장은 애도의 심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안타까울 뿐이죠"라고 짤막하게 답했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아들인 김현철 사단법인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도 9시59분께 빈소를 방문했다. 김 이사는 "저희 부친(김영삼 전 대통령)과 조중훈 회장(조양호 회장의 선친)과 아주 절친하셨다. 저는 조양호 회장님과 개인적으로 친분이 상당히 있다"며 "이렇게 허무하게 가실 줄 생각도 못했는데 너무나 애석하다"고 말했다.

이어 "제 고등학교 선배님, 경복고 선배님이시기도 하다. 그래서 자주 식사도 하며 상당히 많은 애정을 가져주셨다"며 "이렇게 오래 병원 생활을 하신지 몰랐는데 4개월 가까이 미국에서 병원 생활하셨다고 한다"고 안타까워 했다.

전날에는 정계에서 김수현 청와대 정책실장, 윤종원 청와대 경제수석, 문희상 국회의장,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김정렬 국토교통부 제2차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등이 빈소를 찾았고, 재계에선 최태원 SK그룹 회장, 박용만 두산인프라코어 회장, 이재현 CJ그룹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정몽준 아산재단 이사장 등이 빈소를 찾았다

박용만 회장은 "(조 회장은)업에 관한 이야기를 여쭤보면 실무적 지식에 상당히 밝으셨던 분"이라며 "안타깝다"고 말했다. 최 회장은 "존경하는 재계의 큰 어른을 또 한 분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조 회장의 입관식은 이날 오전 11시 20분께 진행됐다. 조원태 대한항공 사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 등 3남매는 입관실로 향하는 내내 눈시울을 붉혔다.

조 회장의 장례는 회사장으로 5일 간 진행되며, 발인은 16일 오전 6시다. 장지는 조 회장의 부친 고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가 모셔져 있는 경기도 용인시 하갈동 신갈 선영이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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