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도 돕는다”…삼성·LG·롯데 등 강원 ‘산불피해’ 복구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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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5일 20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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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성금 20억에 구호 키트…SK·LG도 10억 기탁
롯데·이마트 등 유통업계도 이재민에 ‘생필품’ 지원

강원 고성·속초 일대 산불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는 5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 천진초등학교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에서 이재민이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19.4.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강원 고성·속초 일대 산불이 이틀째 계속되고 있는 5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 천진초등학교에 마련된 이재민 대피소에서 이재민이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2019.4.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삼성·SK·LG·롯데 등 주요 대기업들도 산불 피해를 입은 강원도 고성, 속초 등의 이재민 돕기와 복구 작업 지원에 적극 나섰다. 성금 지원 외에도 주요 계열사를 통한 상품 및 서비스 무상 제공 등으로 빠른 피해 회복을 도울 방침이다.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 주요 계열사들은 5일 20억원의 성금을 모아 고성 산불 피해 지역에 전달한다고 밝혔다.

의료용품 등이 포함된 구호키트 500세트는 이미 공급된 상태며 추가로 필요한 수량만큼 계속해서 지원할 계획이다. 또 피해 지역의 일손을 돕기 위해 임직원 봉사단을 파견하는 한편 의료진도 보내 주민들의 건강을 살필 예정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전자제품 무상 점검 서비스를 제공하고 주민들이 임시로 머물고 있는 대피소에 전자제품을 무상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LG도 강원도 산불 피해 지역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LG그룹 관계자는 “대형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주민들을 돕고 피해 지역의 조속한 복구에 도움을 주기 위해 성금 지원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계열사별로 산불 피해 주민 돕기에도 적극 나선다. LG생활건강은 미처 집에서 주요 물품을 챙겨오지 못한 이재민들을 위한 생필품을 지원하고 LG전자는 이동서비스센터에서 고장난 가전제품 수리에 나선다.

LG유플러스는 기지국 손실에 따른 피해를 막기 위해 이동기지국을 설치하고 원활한 통신 서비스 제공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SK그룹도 긴급구호자금 10억원을 기부하고 계열사별 피해복구를 위한 다양한 활동에 나설 계획이다. 특히 SK텔레콤은 화재 발생 지역에 30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통신망 복구 작업 외에도 LTE무전기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SK그룹 관계자는 “다른 관계사들도 현지 피해복구 상황에 맞춰 각종 구호물품과 서비스를 추가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롯데, 신세계 등 유통업계에서도 산불 피해로 거처를 잃은 이재민을 위한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생존에 필수적인 식품은 물론 생필품과 속옷 등을 빠르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유통업계 ‘맏형’ 격인 롯데는 유통사업부문을 통해 칸막이 텐트 180여개와 담요, 속옷 등이 담긴 구호 키트 400세트를 전달했다. 또 계열사인 세븐일레븐이 강원도 물류센터를 통해 생수와 컵라면, 즉석밥 등 2000인분의 식료품도 전달했다.

이원준 롯데유통사업부문 부회장은 “힘든 시간을 겪고 있을 고성과 속초 지역 주민들이 하루라도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길 기대한다”며 “특히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들과 어린이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마트 역시 강원에 자리잡은 속초점·강릉점·동해점을 중심으로 이재민들에게 물, 라면, 화장지 등 각종 생필품을 지원하고 나섰다. 또 인근 지역에서 봉사활동을 가는 이들을 위해 1만명 이상분의 커피와 녹차 등도 제공할 예정이다.

이 밖에 이랜드는 이불·속옷·트레이닝복 세트 등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물품 200세트 이상을 지원했고 SPC그룹은 파리바게트에서 빵과 생수 각각 3000개를 보냈다.

CJ그룹은 CJ제일제당의 간편식과 간식류를 비롯해 뚜레쥬르 빵 1만5000개를 공급한다. 케이블TV 방송사인 CJ헬로는 긴급 재난방송 체제로 전환한 뒤 실시간 상황을 전달했으며 향후 산불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요금을 감면해줄 방침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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