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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주민들 “사방에 시뻘건 불덩이…용암 같았다”
뉴시스
업데이트
2019-04-05 12:53
2019년 4월 5일 12시 53분
입력
2019-04-05 12:46
2019년 4월 5일 12시 4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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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덩어리 사방서 날아와…팔십 평생 처음"
"용암 같더라, 불길이 확 파도처럼 밀려와"
"뭔가 터지는 소리가 30번도 넘게 들렸다"
5일 오전 강원도 속초와 고성군 곳곳에서 만난 화재 목격 주민들은 지난 밤을 생각하고 싶지도 않다는 듯 한숨만 쉴 뿐이었다.
지난 4일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넘어와 불타는 삶의 터전을 뒤로하고 대피소로, 친척집으로 몸을 피하고 돌아온 사람들이다.
“불덩어리가 갑자기 막 날아왔어, 사방에서.”
고성의 한 대피소에서 지친 몸을 뉘이고 있던 함상애(80)씨는 “그렇게 불이 나는 건 팔십 평생 처음 봤다”고 했다.
“불덩어리가 날아오더니 안이고, 밖이고 다 불이 붙었어. (평소엔) 불이 대체 왜 나는건가 했는데 그게 우리집이더라고. 불을 끄려고 해도 그게 꺼지나. 꺼 보겠다고 헤매다가 옷도 제대로 못 입고 대피소에 왔지.”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의 일성콘도 인근에서 4일 오후 7시17분께 난 불은 강풍을 만나며 이내 동해안 지역 일대를 덮쳤다. 고성, 속초 등에서 최소 4085명의 주민들이 곳곳으로 대피했다.
속초 장천마을에서 잿더미가 된 집을 바라보고 있던 한 60대 여성은 “완전히 ‘시뻘건’ 나라 같았다”고 화재 상황을 묘사했다. 장천마을은 최초 발화지점에서 약 7㎞ 떨어진 위치에 있다. 이번 화재로 가장 큰 피해를 입은 동네 중 하나다.
장천마을 마을회관에서 만난 한 할아버지는 “토성면 방향에서 불길이 확 파도처럼 밀려왔다”고 했다.
“용암 같았어. 8시께 근처에 있는 남동생 집으로 몸을 피했는데, 당연히 아무 것도 못 챙겼지. 걸어 나오는데 다리가 후들거려서. 불씨가 막 날아오고.”
장천마을에 사는 어머니를 인근 교동초등학교 대피소에 모시고 마을을 둘러보던 지종범(54)씨는 인근 삼환아파트 10층에서 장천마을이 불바다가 되는 장면을 낱낱이 지켜봤다.
“30번이 넘도록 뭔가 터지는 소리가 들렸어. TV 뉴스에는 그런 모습이 다 안 담기더라고. 속초에 유명한 해녀수산인가, 거기는 완전히 절반이 터져 버렸잖아.”
정부는 5일 오전 9시부로 강원도 고성군, 속초시, 강릉시, 인제군 일원에 재난사태를 선포했다.
소방당국은 날이 밝고 강풍이 잦아들면서 산림 28대와 국방 13대, 소방 6대, 임차 4대 등 총 51대 헬기를 동원해 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속초=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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