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총리 ‘강원 산불’ 현장 찾아 지휘…긴급관계장관회의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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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5일 08시 4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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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직후 강원도로 출발…전날 文대통령 지시 따른 것

5일 00시48분쯤 동해시 망상동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숲을 집어삼키고 있다.
5일 00시48분쯤 동해시 망상동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숲을 집어삼키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경기 고성군 산불 피해를 막기 위해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직접 현장을 찾아 화재 진화를 지시한다.

5일 총리실에 따르면 이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정부청사 1층 중앙재난상황실에서 강원도 산불 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오후 11시15분 이 총리에게 산불과 관련해 후속 대응상황을 면밀히 챙기고 관계기관회의 등 조치를 취해달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이 총리는 회의 직후 강원도 산불 현장인 고성 토성면사무소로 출발, 현장에서 산불 진압에 대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빠른 진화를 독려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전날 관계부처에 “조기 산불 진화를 위해 가용자원을 모두 동원해 총력 대응하라”며 “진화 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라”고 당부했다.

이외에도 문 대통령은 Δ지방자치단체가 중심이 돼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산불이 번질만한 우려 지역은 주민대피 등 선제조치를 취할 것 Δ인근 항구에 정박 중인 선박도 유사시 대피할 수 있도록 하고 학교 휴교령 등 아이들의 보호방안을 강구할 것 Δ언론에 산불발생 및 진화, 피해상황을 공개하고 산불 관련 행동요령을 구체적으로 알릴 것 등을 지시했다.

문대통령은 이날 0시20분 청와대 위기관리센터를 방문, 긴급회의를 주재해 현장 상황을 챙기기도 했다.

이 총리도 전날 “소방청장과 산림청장은 지자체, 군부대, 경찰 등 유관기관과 협조 아래에 진화인력과 장비를 최대한 동원해 조속히 산불이 진화되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며 “산불이 강풍으로 인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민대피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지시했다.

이어 “일출과 동시에 진화헬기 투입 등 조기진화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사전준비를 철저히 하라”며 “야간진화 활동을 하는 소방인력의 안전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후 7시17분 고성군 토성면 원암리 현대 오일뱅크 맞은편 변압기가 폭발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오전 6시 기준 속초시에서 50대 남성 1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재산 피해는 조사 중인 가운데 임야 약 250ha와 건물 125여채가 소실됐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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