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보] 인제 산불, ‘대응 2단계’ 격상…강풍 타고 민가까지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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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4일 18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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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4일 오후 강원 인제군 남면 남전리 약수터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확산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로 격상해 진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강원 인제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45분경 강원 인제군 남면 남전리 약수터 인근 야산에서 산불이 났다.

소방과 산림당국은 헬기 6대와 소방인력 160명, 공무원 107명, 장비 16대, 진화대 125명 등 398명을 투입해 산불 확산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때 초속 7m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불어 소방당국은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오후 6시 5분 현재 이 지역 바람은 초속 4.3m로 다소 약해진 상태다.

강풍에 날아온 불씨는 민가까지 피해를 입혔다.주민 조모 씨(51)의 집 앞 창고가 완전히 불탔다. 다행히 집으로 불이 옮겨 붙는 것은 가까스로 막았다고.

인제 군민들은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올려 피해 상황을 전했다.

아이디 tete****은 인제 산불 영상과 함께 “서울 갔다 오는 길인데 산불이 났다. 인제읍까지 연기가 매캐하다. 얼른 진화되길 바란다”고 적었다.

아이디 swee****은 “너무 무서운 퇴근길. 산불 더 번지기 전에 빨리 가라고 해서 출발했는데.. 울뻔..”이라고 썼다.

이들이 올린 영상을 보면 도로는 연기로 자욱하다. 도로 옆으로 난 갓길에도 불길이 보인다.

인제군은 불이 강한 바람을 타고 민가 쪽으로 확산하자 남전리 인근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원주지방국도관리청은 공식 트위터를 통해 “인제 청구교차로와 인제대교 부근 야산에 산불이 났다. 안전운전 하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소방당국은 산불 진화가 완료되는 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파악할 예정이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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