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정준영 카톡방’…연예계 추문 새 뇌관되나

  • 뉴시스
  • 입력 2019년 4월 4일 08시 1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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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가수 로이킴 참고인 조사할 예정
승리·최종훈 등 연루…불법 유포 혐의
연예계 내 의혹 확산…강인, 용준형 등

가수 정준영(30)씨가 속했던 카카오톡 단체 대화방(카톡방)을 둘러싼 불법 촬영 동영상 유포 등 의혹이 확산하고 있다. 일명 ‘승리 카톡방’에 이어 ‘정준영 카톡방’이 또 하나의 연예계 추문 사건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시선이 고개를 드는 형국이다.

4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카톡방 불법 촬영물 유포 의혹 등과 관련해 가수 로이 킴(26·본명 김상우)을 조만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로이 킴은 ‘정준영 카톡방’ 일원으로 알려졌다.

로이 킴 소속사인 스톤뮤직 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그는 현재 미국에서 체류하고 있다. 소속사는 “빠른 시일 내에 귀국해 조사받을 수 있도록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전했다.

문제의 카톡방 의혹에는 가수 승리(29·이승현)와 최종훈(29)씨도 연루돼 있다.

당초 정씨 등의 불법 촬영물 유포 의혹은 승리의 성접대 의혹을 수사하는 가운데 제기됐다. 경찰은 2016년 말 상대의 동의를 받지 않고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불법 성관계 동영상이나 사진 등이 해당 카톡방에서 공유된 것으로 파악했다. 또 불법 촬영물이 공유된 카톡방은 23개에 이르는 것으로 봤다.

경찰은 카톡방에 참여한 16명이 1대1이나 단체 대화방을 통해 동영상과 사진 등을 유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카톡방 불법 촬영물 유포 의혹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면서 향후 정씨와 승리, 최씨 외 다른 유명인 이름이 수면 위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

일례로 로이 킴 외에 그룹 ‘슈퍼주니어’ 강인(34·본명 김영운)의 이름도 세간에 오르내리고 있다.
강인은 지난달 정씨와 함께 TV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한 가수 등의 이름이 이니셜로 전해지면서 의심을 받았다고 한다.

이에 대해 강인 소속사인 레이블 SJ는 “정씨와 예능프로그램에 출연했을 당시 출연자들 카톡방이 일시적으로 있었던 것은 맞다”면서도 “3년 전 프로그램이라 이미 카톡방은 없어졌다. 어떤 대화가 오고 갔는지 기억할 수는 없으나 강인 본인은 불법 영상을 촬영하거나 유포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한다”고 밝혔다.

또 그룹 ‘하이라이트’ 출신 용준형(30)씨는 카톡방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면서 팀을 탈퇴하고 지난 2일 입대했다.

용씨는 지난달 14일 “단 한 번도 몰카를 찍는다거나 그것을 유포한다거나 하는 등의 범법 행위는 하지 않았다”, “그동안 그런 사실을 알았으면서도 너무나도 쉽고 안일하게 생각했고 행동했다”고 밝혔다.

다수의 연예인 이름이 의혹 대상으로 거론되면서 적극적으로 선을 긋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패션모델 이철우(27)씨의 소속사 에스팀엔터인먼트는 정씨와의 연관설이 제기된 이후 “문제가 되고 있는 대화방에 포함돼 있지 않다. 불법 영상물을 촬영하거나 유포한 사실이 없고 관계 기관의 연락을 받은 적도 없다”고 전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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