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급락 ‘도이치뱅크 옵션쇼크’ 주범 인니서 9년만에 검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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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4월 2일 15시 4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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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0년 이른바 ‘도이치뱅크 옵션쇼크’ 사태로 코스피 폭락을 야기한 주범이 9년만에 인도네시아에서 붙잡혔다.

서울남부지검 금융조사1부(부장검사 오현철)는 2011년 8월 불구속기소된 영국 국적의 피고인 데렉 옹씨(45)를 검거했다고 2일 밝혔다.

도이치 옵션쇼크 사태는 2010년 11월11일 도이치증권이 옵션만기일 장마감 10분 전에 2조4400억원 주식을 대량 처분해 코스피가 10분만에 50포인트 이상 급락한 사건이다.

이로 인해 코스피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봤고, 도이치증권은 주가가 떨어지면 이익이 나는 ‘풋옵션’ 상품을 미리 사놓아 449억원의 이익을 챙긴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검찰은 도이치증권의 한국인 직원 박모씨을 시세조종 등의 혐의로 기소했지만 주범인 옹씨 등 외국인 3명의 신병을 확보하지 못했다.

이들은 수사와 재판에 불응하며 한 번도 국내 사법기관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결국 박씨와 도이치증권 법인만 재판을 받고 있다. 박씨는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지만 지난해 12월 열린 2심에서는 증거 부족을 이유로 무죄 판단을 받았다.

검찰은 검거 통보를 받은 즉시 옹씨에 대한 긴급인도 구속을 청구했다. 이에 따라 옹씨는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45일간 구금될 예정이다.

검찰은 구금기간에 범죄인 인도청구 절차를 진행할 방침이며, 이에 따라 옹씨를 한국으로 보낼 지에 대한 재판이 진행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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