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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기대한 광주 시민들, 전두환 “아! 왜이래” 한마디에 ‘폭발’
뉴스1
업데이트
2019-03-11 13:39
2019년 3월 11일 13시 39분
입력
2019-03-11 13:37
2019년 3월 11일 13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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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일관 당당…사과 한마디 없이 법정 직행
묵묵부답 하다 ‘발포 명령자’ 질문에 “아! 왜이래”
사자명예훼손 혐의를 받고 있는 전두환(87)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광주법원에서 열릴 재판에 참석하기 위해 법정으로 들어서고 있다. 전씨는 지난 2017년 4월 펴낸 회고록에서 5·18 피해자인 고(故) 조비오 신부의 헬기 사격 목격 증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하며, 조 신부를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하고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돼 5·18 피고인 신분으로 23년 만에 다시 법정에 선다. 2019.3.11/뉴스1 © News1
32년만에 광주를 찾은 전두환 전 대통령이 또다시 광주시민들에게 분노를 안겼다.
전씨는 11일 오후 12시35분쯤 광주시 동구 지산동 광주지법 법정동에 도착했다. 그는 1980년 5·18 민주화운동 당시 ‘헬기사격’을 증언한 고(故) 조비오 신부에 대한 사자명예훼손 혐의로 이날 오후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법원에 도착한 전씨는 당당한 모습으로 일관하면서 사죄 한 마디 없이 재판정으로 향했다.
쏟아지는 취재기자들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던 전씨는 ‘발포명령자가 누구냐’는 질문에는 “아! 왜이래”라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지난 1987년 대통령직에서 물러난 뒤 32년 만에 찾은 광주에서 시민들을 향한 첫마디였다.
그가 애초 출석 예정시간보다 2시간정도 일찍 법원에 도착하자, 일부 시민들은 “얼굴보기 참 힘들다”, “해도 너무한다”, “일부러 피한 것 아니냐”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시민 장모씨(70·여)는 “전두환 보러 왔는데, 얼굴도 못 봤다. 얼굴 보기 참 힘든 사람”이라며 “죽기 전에라도 한 번 얼굴이라도 봤으면 한다”고 허탈해했다.
양수영씨(23·조선대 4년)는 “진심으로 시민 앞에서 사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시민들이 눈 뜨고 지켜보고 있다. 피할 생각은 안했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허탈감을 넘어 분노를 표출한 시민들도 다수 있었다.
5·18 부상자회원 김용기씨(74)는 “광주 구동체육관에서 상무대까지 끌려다니면서 공수부대에 맞았다. 당시 구타를 심하게 당해 귀도 어둡다”며 “먼 발치에서나마 잘난 얼굴이라도 보려고 했는데, 참 해도 너무한다”고 분노를 드러냈다.
시민 정승현씨(42)는 “(전씨는) 광주에 사죄할 마지막 기회마저 놓쳤다”며 “광주에서 한다는 말이 고작 ‘왜 이래’라는 것 뿐이냐. 그의 당찬 모습을 보자니, 분노가 치밀어 오른다”고 말했다.
김호진씨(66)는 “(전씨에게) 계란이라도 하나 던져주려 했는데…”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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