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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인명구조견 ‘왕건’, 실종된 70대 노인 구했다
뉴시스
업데이트
2019-03-10 12:07
2019년 3월 10일 12시 07분
입력
2019-03-10 12:05
2019년 3월 10일 12시 0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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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먹이 구하러 야산 올랐다가 실종…나흘만에 발견
전국 28마리 배치…소방청, 2024년까지 63마리로 확대
119에서 활약 중인 인명구조견 ‘왕건’이 실종된 70대 노인을 발견해 생명을 구했다.
10일 소방청 중앙119구조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오후 2시께 A(78)씨가 ‘염소 먹이를 채취하기 위해 자택 인근 야산에 올라갔다가 귀가하지 않고 있다’는 실종 신고가 들어왔다.
경찰과 소방이 총동원돼 수색을 벌였지만 찾지 못하자 실종 이틀째부터 ‘왕건’을 투입시켰고, 실종된 지 나흘만인 이달 2일 경기 포천시 금주산에서 쓰러져 있던 A씨를 발견했다.
A씨가 발견된 지점은 실종 장소로부터 약 4㎞ 떨어진 곳이었다.
A씨는 발견 직후 수도권119특수구조대 헬기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까지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왕견 핸들러(운용자)인 황창선 대원은 “수색 지역이 험하고 범위도 넓어 어려움이 있었지만 왕건이 더 큰 위험에 처하기 전 실종자를 구조해 다행스럽다”고 말했다.
왕건은 올해 5살로, 벨지안 마리노이즈종 수컷이다. 2015년 말부터 약 2년 간의 교육과정을 거쳐 인명구조견 자격을 취득했으며 2017년 11월 수도권119특수구조대에 배치됐다.
현재 전국에는 인명구조견 28마리가 배치돼 있다. 1998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20년 간 4920차례 출동해 362명(생존 167명·사망 195명)을 구조했다. 올들어 구조한 인원도 4명(생존 1명·사망 3명)이나 된다.
중앙119구조본부는 오는 2024년까지 인명구조견을 63마리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세종=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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