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균 빈소 찾은 이용선 靑수석 “대통령도 유족 만날 의사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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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2월 8일 16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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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친 “대통령이 지켜보며 꼼꼼한 대책이행 확인을”
회사 관계자들, 고인 부모 보지 못하고 발길 돌려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용균 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2019.2.8/뉴스1 © News1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 김용균 씨의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있다.2019.2.8/뉴스1 © News1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故 김용균 씨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2019.2.7/뉴스1 © News1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故 김용균 씨의 빈소가 마련돼 있다. 2019.2.7/뉴스1 © News1
지난해 충남 태안군 소재 태안화력발전소에서 홀로 일하다가 참변을 당한 비정규직 노동자 고(故) 김용균씨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는 장례 이틀째인 8일에도 각계에서 추모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3시쯤에는 이용선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빈소를 직접 찾았다. 김용균씨의 어머니 김미숙씨는 “함께 같이 해주셔서 많은 성과가 있었던 것 같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씨는 아울러 당정협의로 마련된 후속대책과 관련해서는 “대통령께서 끝까지 지켜보면서 꼼꼼히 대책이 이행되는지 확인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에 이 수석은 “협의가 끝까지 이행될 수 있게 계속 지켜보고 관심을 가질 테니 편하게 (아들을) 보내주시면 좋겠다”며 “이제 시작이 되니 과정을 잘 지켜보고 잘 되게 노력을 해 나가겠다”고 답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용균씨의 유족을 만날 뜻이 있다는 것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수석은 “(대통령은) 유족분들의 뜻을 최대한 존중해서 만날 생각을 가지고 있고, 애도와 위로를 드리려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곧이어 오후 3시20분쯤에는 장완익 사회적참사 특별조사위원회 위원장이 조문했다. 장 위원장은 방명록에 “생명이 존중되는 안전한 사회를 만들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직접 적기도 했다.

빈소에서 김씨의 부모와 한참 동안 대화를 나눈 장 위원장은 “위원회 자체도 안전사회를 만들기 위해 만들어졌으므로 열심히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앞서 이날 오전 10시55분쯤에는 이승원 한국발전기술 대표를 비롯한 한국발전기술, HPS, OES의 노무담당 임원들이 빈소를 찾았으나 유족들을 만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렸다.

한국발전기술 관계자는 “부모님께서 아직 회사에 마음의 문이 덜 열린 것 같다. 뵙고 싶어도 부모님이 그렇게 말씀하시니까, 그게 예의이고 해서 부모님의 말씀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부모님이 원했던 바처럼 나머지 동료들이 안전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원청에서 함께 최선을 다해 노력할 것”이라며 “정부와 노사위원회에서 안전(대책)을 최대한으로 해서 따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거기에 따를 자신이 있다. 다시 한 번 죄송하고 사죄를 드린다”고 밝혔다.

김씨의 장례를 주관하는 ‘청년 비정규직 고 김용균 시민대책위원회’에 따르면 고인의 발인식은 9일 오전 4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된다. 이어 오전 6시30분부터 고인의 일터였던 태안화력발전소를 둘러보고 오전 7시부터 노제를 지낸다.

다시 서울로 올라온 운구행렬은 오전 11시 삼성 본관 앞에서 노제를 지내고 영결식이 열리는 서울 광화문광장으로 행진한다. 낮 12시쯤 운구차가 광화문광장에 도착하면 영결식이 열린다. 김용균씨의 유해는 화장 후 경기 남양주시 마석모란공원에 안치될 예정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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