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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떠나고도 베푸는 김 할머니…이번엔 ‘김복동 장학금’
뉴시스
업데이트
2019-02-08 13:25
2019년 2월 8일 13시 25분
입력
2019-02-08 13:23
2019년 2월 8일 13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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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인권과 평화를 향한 고(故) 김복동 할머니(향년 93세)의 뜻을 10명의 대학생들이 잇는다.
‘여성인권운동가 김복동 시민장 장례위원회’(위원회)는 여성·인권·평화·노동·통일 등 시민사회 단체 활동가의 대학생 자녀 10명을 장학생으로 선정해 ‘김복동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8일 밝혔다.
위원회는 김 할머니의 49제인 다음달 18일까지 신청을 받고 4월10일 선정된 장학생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어 김 할머니의 생일인 4월17일, 27년째 서울 종로구 구(舊) 일본대사관에서 열리는 수요시위 현장에서 장학증서 및 장학금 전달식을 연다.
위원회는 “열악한 상황에도 김 할머니의 뜻을 실천하며 사는 활동가들에게 큰 힘이 되길 바란다”며 “민주주의와 인권, 평화, 통일을 위해 어렵지만 꿋꿋하게 일하는 활동가 자녀의 학업 지원 소식을 김 할머니가 알면 누구보다 기뻐할 것”이라고 했다.
장학금은 각 200만원씩 전달된다.
위원회는 지난 3일 김 할머니의 뜻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뜻으로 조의금 중 2200만원을 여성·인권·평화·노동·통일 등 11개 단체에 후원하기도 했다.
지난달 28일 세상을 떠난 김 할머니는 일본군 성노예 문제를 고발하는 데 평생을 바친 평화인권운동가다.
1992년부터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로 세상에 나서 세계 곳곳에서 피해를 증언하고 일본 정부에 사과를 요구하는 활동을 벌였다.
2012년 3월8일에는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성폭력으로 고통받는 여성을 지원하기 위한 단체 ‘나비기금’을 발족하기도 했다.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치러진 김 할머니의 장례식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6000여명의 시민이 찾아 조의를 표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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