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TC, 입영훈련 30년만에 변화…선택적 하계입영훈련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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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9년 1월 7일 11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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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초 기초군사훈련 4주로…4학년 동계훈련 신설

4일 오전 강원대학교 실사구시관에서 열린 127학군단 동계 입영훈련 출정식에서 학군단 후보생 128명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강원대학교 제공) 2019.1.4/뉴스1 © News1
4일 오전 강원대학교 실사구시관에서 열린 127학군단 동계 입영훈련 출정식에서 학군단 후보생 128명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강원대학교 제공) 2019.1.4/뉴스1 © News1
올해부터 육군학군사관(ROTC) 입영훈련이 획기적으로 바뀐다. ROTC 입영훈련제도의 변화는 1989년 육군학생군사학교(이하 학군교)로 통합된 이후 30년 만이다.

학군교는 올해부터 ‘선택적 하계입영훈련’과 ‘4학년 동계입영훈련’을 도입하는 등 입영훈련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한다고 7일 밝혔다. 학군사관 후보생의 학사관리 여건을 보장하면서도 군사훈련의 성과를 달성한다는 차원에서다.

학군교는 지난해 문무대 혁신전략연구 TF를 구성해 후보생들의 학사관리와 군사훈련의 양립이 가능한 입영훈련을 목표로 체계 개선을 전면적으로 검토했다.

그 결과 ROTC 후보생 59기부터는 대학 2학년 때 받는 기초군사훈련을 4주간 받게 된다. 원래 기초군사훈련은 2주간 진행됐다. 또한 2주간 받던 3학년 동계입영훈련이 사라지는 대신 4학년 때 4주간 훈련을 받는 것으로 변경됐다.

대신 3·4학년 때 각각 4주간 실시하던 하계입영훈련은 3학년 혹은 4학년 때 선택적으로 한 번만 4주 동안 받도록 했다. ROTC 후보생의 전체 입영훈련 기간은 12주로 이전과 동일하다.

학군교 관계자는 “학군사관 후보생은 3·4학년 때 학기 중 교내교육과 방학기간 중 입영훈련으로 인해 일반 대학생에 비해 학사관리와 졸업·취업 준비를 위한 노력이 몇 배나 힘이 들 수 밖에 없다”며 “기초군사훈련은 더욱 강화하면서도 후보생의 학사관리 여건을 보장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는 2학년 기초군사훈련의 행군거리가 20㎞에서 40㎞로 늘었고, 각개전투, 경계, 수류탄, 화생방, 구급법 등의 훈련 과목이 추가됐다. 이를 통해 후보생들이 군 기본자세 확립은 물론 기본전투기술까지 조기에 함양할 수 있게 했다.

학군교는 4학년 동계입영훈련 신설에 대해서는 “4학년 하계입영훈련(7~8월) 이후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초등군사반) 입교(3월)까지 약 8개월 간 군사훈련이 없기 때문에 개선된 입영훈련체계를 통해 군사훈련 수준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한편 학군교는 신형 물자와 장비를 확보해 훈련의 질을 향상시켰다. 문무대 안전실을 상설기구로 발족해 입영훈련간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비하고 개인장구류를 후보생 전원에게 신형으로 지급하는 등 훈련의 몰입도를 높여 성과를 극대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권혁신 학군교장(소장)은 “ROTC 입영훈련제도는 1989년 이후 변화가 없었으나 이번을 기점으로 후보생들이 학사관리와 군사훈련의 목표를 모두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 학군교는 사회 환경의 변화에 발맞춰 도약적 변혁을 계속해서 이뤄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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