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장현 전 광주시장, 이틀째 검찰 출석…“못다한 이야기 하겠다”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2월 11일 12시 26분


코멘트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9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인천=뉴시스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9일 새벽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있다. 인천=뉴시스
10일 검찰에 출석해 14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밤늦게 귀가한 윤장현 전 광주시장이 11일 오전 다시 검찰에 출석했다.

윤 전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55분경 광주지검에 재출석했다. 윤 전 시장은 전날 1차 조사에서 채용 청탁과 관련한 혐의는 상당 부분 인정했으나 선거법 위반에 대해서는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시장은 이날 검찰 조사에 들어가기 전 공직선거법 관련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니다”라며 “못다한 이야기를 사실대로 이야기하겠다”고 말했다.

윤 전 시장은 권양숙 여사를 사칭한 사기범 김모 씨(49·여)에게 비서 명의로 입금한 것에 대해서는 “심부름을 시켰을 뿐”이라고 밝혔다.

또 윤 전 시장은 지방선거 불출마 선언 후 김 씨에게 돈을 돌려달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보낸 부분에 대해서는 “임기가 끝나는 상황에서 제 경제적 상황이 어려웠다”며 “다른 특별한 소득 없이 연금만 받고 살아갈 상황이어서 새 삶을 시작하는데 있어 그런 형편을 얘기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시장은 애초 권양숙 여사 사칭 사기범 김 씨에게 속아 거액을 빌려준 피해자였으나 수사과정에서 김 씨의 말에 속아 4억 5000만 원을 건네고, 채용 청탁을 들어준 정황 등이 드러나면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됐다.

윤 전 시장은 공직선거법·직권남용·업무방해 위반 혐의를 받고 있다.


김혜란 동아닷컴 기자 lastleas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