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검, ‘비위 정황’ 靑 특감반 파견 수사관 불러 조사 돌입

  • 뉴스1
  • 입력 2018년 12월 2일 21시 59분


코멘트

주말 사이 김모 수사관 불러 사실관계 확인
靑감찰 때와 다른 진술…檢, 산자부件 조사는 부인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사 전경. © News1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사 전경. © News1
대검찰청은 사적으로 지인과 관련한 경찰의 수사 상황을 캐묻는 등 비위 정황이 포착돼 검찰로 복귀 조치된 전 청와대 특별감찰반(특감반) 파견 수사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는 등 고강도의 감찰에 돌입했다.

2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대검 감찰본부는 주말 사이 청와대 민정수석실 산하 반부패비서관실 특감반에서 복귀한 김모 수사관에게 비위 의혹과 관련한 진술을 들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사관은 지난달 경찰청 특수수사과를 찾아가 자신의 지인인 건설업자 최모씨가 국토교통부 공무원들에게 뇌물을 준 사건에 대한 수사 진척 상황을 물어본 사실이 드러나 청와대 자체 감찰을 받았다. 청와대는 자체 감찰에서 김 수사관의 행위를 부적절한 것으로 보고 지난 14일 검찰로 복귀 조치했다.

김 수사관은 또 최씨로부터 다른 특감반원들과 함께 골프 향응을 받은 정황과 함께 자신의 감찰 대상이었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 승진 이동을 하기 위해 공개모집에 응한 의혹 등도 받고 있다.

감찰본부는 지난달 30일 청와대로부터 김 수사관의 비위 사실에 대해 통보받은 뒤 감찰에 착수, 김 수사관과 관련한 의혹 전반에 대해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감찰본부 조사에서 김 수사관은 그간 알려진 사실관계와 다소 엇갈리는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수사관은 청와대 자체 감찰 당시 최씨는 물론 청와대 내 다른 특감반원들과 함께 골프를 쳤다고 진술했다고 한다. 그러나 김 수사관의 지인인 최씨는 일부 언론과 인터뷰에서 “김 수사관을 알긴 알지만, 골프를 친 적이 없다”고 부인했고, 김 수사관 외에 다른 청와대 특감반원들은 청와대 감찰에서 골프를 친 사실에 대해 인정하면서 주말에 비용을 갹출해서 쳤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감찰본부는 김 수사관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필요한 경우 자금추적 등 강제수사 방식을 동원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이와 관련, 일부 언론에선 감찰본부가 청와대 특감반에서 근무한 또 다른 검찰 수사관이 산업자원통상부의 고위 인사에게 특정 사업자를 소개해줬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보도했지만, 검찰 관계자는 “산자부 건은 현재 대검 감찰본부에서 파악하거나 확인하고 있는 내용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