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강 전연이 귀하당”…EBS 강사, ‘박근혜 전 대통령=전연(저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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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1월 8일 09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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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BS 방송, 홈페이지 캡처.
사진=EBS 방송, 홈페이지 캡처.
EBS 사회탐구 강사가 인터넷 강의에서 학생들에게 암기법을 전수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사진을 띄운 후 "전연(저년)"이라고 해 논란이다.

EBS 수능 사회탐구 강사 K 씨(49) 지난 9월 '2019 수능 파이널 체크포인트' 강의에서 "11세기 동아시아사 시대 순서는 '서강 전연이(저년이) 귀하당'만 기억하면 된다"고 말했다. '서강 전연이 귀하당'은 시간순으로 '서희의 강동 6주' '전연의 맹(盟)' '귀주대첩·서하·당쟁'의 앞 글자를 딴 것이다.

이어 K 씨는 화면에 서강대 전경 사진과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진을 띄워놓고 "'서강' 하면 서강대가 떠오르고 '전연이'는 (발음이) 약간 욕 같다. 서강대 출신인 귀하신 분이죠" 하면서 웃었다.

EBS는 7일 해당 영상에 대한 민원이 들어오자 영상을 삭제하고 해당 강사를 해촉했다. 또 사과문을 통해 "동아시아사(2019 파이널 체크포인트) 강의 내용 중에 부적절한 내용이 있어 해당 강의 서비스를 중지했다. 수험생과 학부모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향후 이와 같은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현재 서울 강남구 대치동 입시 학원 소속 강사인 A 씨는 "수능을 앞두고 학생들이 어떻게 하면 시대 순서를 재미있고 쉽게 외우게 할 수 있을까 고민하다 무리한 시도를 한 것 같다"라고 조선일보를 통해 사과했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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