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회장, 고위층 인사 집단폭행 연루 피소? 셜록 “2년간 진행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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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31일 17시 3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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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YTN
사진=YTN
‘진실탐사그룹 셜록’의 박상규 기자가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폭행·갑질’ 의혹 등을 약 2년간의 취재 끝에서야 보도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박 기자는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생방송 뉴스에서 양 회장님 이야기를 했다. 보셨을 것”이라며 “회장님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렸다. 대노하지 않았길 바란다”고 운을 뗐다.

박 기자는 “뉴스 진행자가 똑똑하더라. ‘2년을 기다렸다는데, 그럼 왜 하필 지금 이 시점에 터트렸습니까?’라는 질문이 드디어 나왔다”며 “왜인지는 회장님이 더 잘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회장님께서 그 짓을 하고도 무혐의 받는 걸, 대한민국 검찰이 회장님 같은 분에게 무혐의 때리는 걸 도저히 눈뜨고 볼 수가 없었다. 그걸 어떻게든 막아야만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회장님, 이렇게 된 이상 우린 이제 검찰로 가는 거다. 준비되셨느냐. 이제 가보자”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기자는 이날 오후 YTN 뉴스에 출연해 양 회장의 ‘폭행·갑질’ 의혹 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사회자는 박 기자에게 “왜 2년 동안 묵혀두셨는지. 사실 방송 전에 물어봤더니 앞으로 나올 게 더 많기 때문이라고 말씀해 주셨다. 말씀해 주실 수 있는 부분까지 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박 기자는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저희가 공개했던 영상보다 훨씬 강력하고 두렵고 무서운 폭행 사건이 있었다. 그것도 사회 고위층을 대상으로 해서 양진호 회장이 그 당사자를 직접 회사로 불렀다”며 “역시 직원들이 보는 앞에서, 문 앞에 보초를 세워놓고 약 두세 시간 동안 직원들 4명을 시켜서 집단 폭행을 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그 고위층 인사가 분명히 수사기관에 고소를 했다. 근데 무려 2년 동안 사건이 진행이 안 됐다. 검찰도 마찬가지다. 검찰도 이 사건을 3~4년 정도 묵히고서는 처리를 안 하고 있다”며 “이 사건은 분명하게 대한민국의 거대한 법조비리와 크게 연결되어 있지 않나, 그렇게 조심스럽게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우열 동아닷컴 기자 cloudanc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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