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회장, 닭 잡기 영상에 여론 더욱 격앙 “모든 갑질 중 갑”, “정말 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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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31일 09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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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타파 캡처
사진=뉴스타파 캡처
국내 웹하드 업체 ‘위디스크’와 ‘파일노리’의 실소유주인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위디스크 전 직원을 폭행하는 영상이 공개돼 사회적 공분을 산 가운데, 이번에는 양 회장이 워크숍에서 칼과 활로 닭을 죽이도록 지시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추가 공개돼 또 다시 충격을 줬다.

탐사보도 전문매체인 ‘뉴스타파’는 ‘진실탐사그룹 셜록’과 함께 31일 양 회장과 직원들이 함께 한 워크숍 영상을 공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당 영상은 2016년 가을 강원도 홍천에 위치한 위디스크 연수원에서 촬영됐다.양 회장은 당시 직원들에게 워크숍 저녁 메뉴로 백숙을 권하며 석궁으로 닭을 잡도록 지시했다고 한다.

양 회장의 지시에 따라 직원들은 돌아가며 닭을 향해 석궁을 쐈으며, 한 직원이 활시위를 제대로 당기지 못하는 등 머뭇거리자 양 회장은 “지랄한다”, “장난하냐”는 식의 폭언을 시작했다고 한다. 직원들이 닭을 잡지 못하자, 양 회장이 직접 석궁으로 화살을 쏴 닭에 명중시켰다.

아울러 양 회장은 남자 직원 두 명에게 각각 일본도와 닭을 들도록 지시했다. 양 회장이 이를 지켜보는 가운데 닭을 든 직원이 닭을 날리자 다른 직원이 일본도를 휘둘러 닭을 내리쳤다.

영상이 공개된 뒤 많은 이들이 충격과 분노를 표했다. 온라인에선 이제껏 밝혀진 갑질 사태 중 역대급이라는 반응이 많다. 누리꾼 일부는 “지금까지 밝혀진 모든 갑질 중 이 사람이 갑이다. 짱 먹어라”(ㅂ****), “충격적 엽기 영상으로 그 이름이 국민에게 새겨졌다. 응분의 엄청난 대가가 앞으로 남아있을 것”(f****), “정말 기가 막힌다. 잔인하고 잔인하다”(r****)라고 말했다.

이밖에도 “소장영상이 저 정도면 지금까지 얼마나 비상식적인 짓을 했을지 내부수사 필수다”(94****), “경찰은 지금 당장 양진호 회장 체포하라. 저건 인간으로 하면 안될 짓을 했다”(l****), 등의 반응이 있었다.

앞서 30일 ‘뉴스타파’는 ‘진실탐사그룹 셜록’과 함께 양 회장이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 직원을 폭행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직원 폭행 영상에 이어 또 다른 영상이 공개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커질 것으로 보인다.

양 회장 측은 아직 공식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김은향 동아닷컴 기자 eunhy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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