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로레알 같은 100년 장수 기업 만들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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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샤, 더페이스샵과 함께 국내 4대 로드숍으로 자리 잡았던 스킨푸드가 아쉽게도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이 회사는 ‘먹지 말고 피부에 양보하세요’라는 유행어를 만들면서 인기를 끌었다.
김유근 대표
김유근 대표

2005년 KB코스메틱이 출범한 이후 13년이 흘렀다. 비슷한 시기에 창업해 한때 15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던 ‘스킨푸드’와 비교하면 우리 매출은 보잘것없다. 하지만 우리는 특유의 강점이 있다. 회사 구성원 모두가 밤잠을 설치고 독자 생존을 위해 고민하며 찾은 기술과 노하우가 쌓인 ‘기본기’다.

우리 기술력을 전해 들은 대기업으로부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의뢰가 많았다. 그러나 고민 끝에 거절했다. 대기업과 거래하면 당장은 안정적인 회사 운영이 가능하지만 장기적으로 독자 생존이 어렵기 때문이다. 투자 제안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그 결정은 옳았다고 확신한다.

기본기를 더욱 튼튼히 다지며 다가올 100년을 준비하고 있다. ‘로레알’ 같은 100년 장수 기업을 만들기 위해서다. 장기적으로는 진주에 색조, 손톱 화장품 등 다양한 회사를 모아 ‘뷰티 클러스터’를 구축하고 싶다. 국내외 인지도 상승과 함께 수출시장 개척도 훨씬 쉬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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