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서 4·3 유해 확인 안돼…인근 수풀서 4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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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26일 09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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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국제공항 부지에 암매장 된 것으로 추정되는 4·3 희생자 유해 발굴을 9년만에 재개했지만 유해가 발견되지 않았다.

제주4·3평화재단은 지난 7월부터 3개월간 제주공항 내 활주로 인근 등 70년 전 4·3 당시 학살 암매장 구덩이를 확인하기 위해 조사했으나 유해를 발견할 수 없었다고 26일 밝혔다.

재단은 2017년 12월 제주4·3 연구소 긴급 조사 용역 보고서와 올해 4월 GPR 탐사 결과를 토대로 공항 내 9900㎡ 면적에 최대 12미터까지 굴착했지만 유해를 확인할 수 없었다.

생존자 증언을 토대로 Δ뫼동산 인근 Δ남북활주로 서북쪽 Δ남북활주로 동북쪽 등 3곳을 조사했다.

그러나 공항에서 100m 떨어진 도두동 수풀에서 성인 유해 2구와 10대 초반 아이의 유해 1구, 그리고 2~3세로 추정되는 영유아 유해 1구 등 모두 4구가 확인됐다.

이 조사는 1973년 공항 확장 공사 과정에서 노출된 유해를 종이에 싸서 오일장 인근 밭에 매장했다는 증언을 토대로 했다.

평화재단은 도두동에서 발굴한 유해를 DNA감식해 신원을 확인하고 북촌, 선흘 등 암매장 추정지를 연내 발굴할 계획이다.

한편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제주공항 4·3 희생자 유해 발굴에서는 모두 388구의 유해가 발굴됐다. 이 가운데 92구는 신원이 확인돼 유족에게 인계됐다.

(제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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