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힘찬병원 지역공헌 사업 ‘눈에 띄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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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오지마을 의료봉사 이어 저소득층 인공관절 수술비 지원 등
지역사회서도 체계적인 공헌활동… 청소년 의사체험 프로그램도 인기

창원힘찬병원과 남밀양농협이 11일 의료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병원은 이날 밀양지역의 농업인을 무료 진료했다. 창원힘찬병원 제공
창원힘찬병원과 남밀양농협이 11일 의료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 병원은 이날 밀양지역의 농업인을 무료 진료했다. 창원힘찬병원 제공

“천진난만한 어린이와 현지 주민들이 고마워하던 모습은 잊을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안농겸 창원힘찬병원장(44)은 최근 커피 ‘예가체프’로 유명한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메켈레 지역에 의료봉사를 다녀온 느낌을 23일 이렇게 말했다. 그는 굿뉴스의료봉사회의 일원으로 의사, 약사 등 27명과 함께 7월 초 현지에서 1200명을 진료하고 돌아왔다. 그는 개인 일정을 소화하고 이달 초 귀국해 3개월 만에 다시 지역 환자들을 만나고 있다.

창원힘찬병원은 전국에 8개가 있는 힘찬병원(대표원장 이수찬) 가운데 하나다. 경남 창원시 의창구 의창대로 45(소계동) 창원역 옆에 4년 전 개원했다. 관절과 척추치료 전문 병원으로 유명할 뿐 아니라 지역사회에 펼치는 인술(仁術) 역시 각별하다. 안 원장은 “해외 오지의 의료봉사와 함께 지역사회에서도 체계적인 공헌 활동을 펼치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 병원 관절센터 이상훈 원장은 11일 남밀양농협(조합장 김영관)과 의료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밀양동명고 체육관에서 농업인 300명을 진료했다. 정형외과 전문의인 이 원장과 최광진 원무과장, 간호진 등 20여 명은 관절, 척추 질환 진료와 함께 물리치료 서비스도 제공했다.

지난해 3월 창원시와 ‘어려운 시민 수술비 지원사업’ 협약을 체결한 창원힘찬병원은 지금까지 110명에게 1억9000만 원의 진료비 혜택을 줬다. 서민들의 관절과 척추 검사비, 입원·수술비 등이다. 통증으로 장기간 고생한 환자들이 고마워한다.

이 병원은 올해 창원시로부터 사회공헌 유공 표창도 받았다. 지난해 12월부터는 함안군의 저소득계층 수술비 지원 사업도 벌이고 있다. 군민 3명에게 460만 원을 지원했다.

또 창원시가 연고인 프로야구 NC 다이노스팀과는 사회공헌 협약을 체결하고 저소득층 인공관절 수술비를 지원한다. 창원 마산야구장 외야에 ‘홈런존’을 운영해 타자가 이곳으로 홈런을 치면 인공관절 수술비를 적립하는 형태다. 2016년부터 36명의 인공관절 수술을 했다. NC 다이노스 야구선수는 의료진과 함께 수술을 마친 환자를 찾아 위로한다.

이 병원은 의창구청 저소득층 무릎 인공관절 수술비 지원 사업 지정병원이다. 노인의료재단의 저소득층 인공관절 수술비 지원 사업에도 참여한다. 최 원무과장은 “우리 병원은 차별화된 선진 의료 서비스는 물론 간호·간병 통합 서비스도 호평을 받고 있다. 지역 공헌 사업을 더욱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병원이 매년 여름 개설하는 ‘청소년 여름방학 의사체험 인턴십 프로그램’은 인기 만점이다. 마라톤과 게이트볼 대회 등 지역의 체육 행사에 적극적으로 의료지원을 하고 있다. 노인대학이나 시민건강 아카데미에는 안 원장과 이 원장뿐 아니라 관절센터 감민철, 윤지열, 이춘기, 정진훈 원장 등이 돌아가며 건강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척추센터 한성훈 원장도 마찬가지다. 농협중앙회 경남지역본부(본부장 하명곤)와는 농촌 지역을 대상으로 한 의료지원 사업을 함께하고 있다.

박미영 창원힘찬병원 홍보주임은 “지역 주민의 애정과 신뢰 속에 오늘의 힘찬병원이 있다고 생각한다. 아픈 몸뿐 아니라 마음도 보듬는 병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강정훈 기자 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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