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사랑 대리수상’에 “희대의 코미디…내년엔 내가 올라가겠다” 조롱 봇물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10월 23일 14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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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회 대종상 시상식에서 트로트 가수 한사랑이 음악상 수상자인 사카모토 류이치를 대신해 트로피를 받아가게 된 배경에 관해 행사 관계자 어느 누구도 납득할만한 입장을 내놓지 않으면서 "희대의 코미디"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한사랑은 22일 오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55회 대종상 시상식에서 음악상 수상자로 사카모토 류이치가 호명되자 무대에 올라와 트로피를 받으며 "저는 가수 겸 배우 한사랑이다. 수상자가 너무 바쁘셔서 제가 대신 나왔다. 트로피를 잘 전달하겠다"고 말했다.

그런데 한사랑이 무대에 오를 때 ‘남한산성’ 제작사 측 관계자도 대리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르려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원래 사카모토 류이치의 대리 수상은 ‘남한산성’의 제작사인 싸이런픽처스의 김지연 대표가 하기로 돼 있었다. 하지만 막상 수상자를 호명하자 한사랑이 무대에 올랐던 것.

이후 김지연 대표는 촬영상 수상을 위해 올라와 "시상식 진행에 문제가 있었던 것 같다. 제가 대리수상을 위해 참석했는데 상관없는 분들이 수상했다. 매끄럽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같은 '사고'가 일어났음에도 대종상 주최측이나 행사를 중계한 방송사 측 모두 23일 오후까지 논란에 대해 공식 입장을 내놓고 있지 않고 있다.

대한가수협회 측만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한사랑은 대한가수협회 회원이 아니다. 누군지 모른다"고 밝혔을 뿐이다.

한사랑과 류이치 사카모토와는 아무런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사랑은 이날 한 매체에 "류이치 사카모토는 누군지 모른다"며 대종상을 주최한 한국영화인총연합회의 한 간부로부터 대리수상을 부탁하는 전화를 받고 무대에 오른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네이버 관련기사 댓글에 "희대의 코미디다"(weeb****)"대종상이 어쩌다가 이지경이 됐냐"(zuki****)"내년엔 나도 한번 올라가야겠다".(kye0****)"ㅋㅋ 생방보고있었는데 정말 황당했다"(movi****)"그냥 자기 알리려고 작정하고 올라온 거 아니냐"(jinh****)"이럴꺼면 대종상 영화제 하지마라"(ssy7****)"완전 코미디네ㅋㅋ개콘이 이것 좀 보고 배워라"등의 반응을 보였다.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pt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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