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시 외곽지역 시내버스 노선 내년 7월 폐지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16일 03시 00분


코멘트
내년 7월부터 강원 춘천시의 외곽 지역 시내버스 노선이 폐지된다. 춘천시는 시내버스 노선에 대한 전면 개편계획을 수립해 내년 7월 시행에 들어간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개편은 시내버스 이용객이 급감하는 데다 경영 악화로 기업회생 중인 일부 시내버스의 파행 운행에 따른 조치다.

춘천시 개편안에 따르면 시 외곽 지역으로 운행하는 32개 노선이 완전 폐지된다. 그 대신 25인승 버스 20여 대를 구입해 신북읍, 동내면을 제외한 8개 면에 마을버스를 운행한다. 마을버스는 마을 법인 또는 전세버스 업체에 마을버스 면허를 발급해 운영하기로 했다.

운행 구간은 8개 면 지역의 환승정류장까지로 환승 지점은 포스코아파트 후문, 남춘천역, 시외버스터미널, 인성병원 앞 4곳이다. 마을버스가 운행되지 않는 대중교통 사각지대에는 현재처럼 1인 요금 1000원의 희망택시를 이용하도록 할 방침이다.

현재 동 지역과 신북읍, 동내면 지역을 운행하는 시내 순환 58개 노선은 40개로 축소된다. 비효율적으로 운행되는 유사 중복 노선을 통폐합하고 돌고 도는 노선을 간선 순환형으로 단순화하기 위한 것이다.

춘천시는 시내버스 노선 개편으로 노선당 운행 횟수가 45% 증가하고 배차 간격도 줄어 대기시간이 줄어드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현재 약 28억 원의 비수익 노선에 대한 손실보상액이 8억 원가량으로 줄어 연간 20억 원의 예산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춘천시는 이달 버스회사 직원, 전문가가 참여하는 노선 개편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개편 작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시민 편의성, 경제성 등 최적의 운영 방안을 찾기로 했다.

한편 춘천시는 26일부터 시내버스 요금을 100원 인상한다. 강원도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 결정에 따른 것으로 성인은 1400원, 청소년은 1120원, 어린이는 700원으로 각각 인상된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춘천시#춘천 시내버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