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칼럼]“사업 성공의 기본은 성실과 정직”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10월 15일 03시 00분


코멘트
정말 아무것도 못 가진 시절이 있었다. 제대하고 집에 돌아왔는데, 가세가 너무 기울어 있었다. 차비가 없어 먼 길을 걷는 날이 태반이었다. 경남 고성이 고향인데 부모님이 이사를 온 부산에는 아는 사람이 없었다. 앞날이 캄캄했다.
박대지 대표
박대지 대표

무작정 작은 소방설비 업체에 취직했다. 소화기를 닦는 일부터 시작해 3년간 여러 소방기술을 배웠다. 그 뒤 3년간 영업을 하며 사업에 눈을 떴다. 차곡차곡 모은 월급과 경험을 바탕으로 1990년 독립해 작은 회사를 차렸다. 현재 운영하는 대한이엔지의 전신이다. 처음엔 자전거조차 살 돈이 없어 걸어 다니며 영업을 했다.

길을 걷다 공사가 막 시작된 듯 이리저리 땅을 파 놓은 곳을 발견하면 기억해 뒀다가 다음 날 새벽 4시쯤 그곳을 찾았다. 주변에 흩어져 있는 나무를 한데 모아 불을 피웠다. 그러면 어느샌가 추위를 녹이기 위해 인부들이 하나둘 몰려들었다. 그들과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눌 수 있었고 내가 무슨 일을 하는지 소개할 기회가 생겼다. 그렇게 해서 공사장에 소화기를 놓거나 교체하는 일감을 하나둘 따내기 시작했다. 성실하게 일하는 모습을 본 사람들이 다른 공사 현장을 소개해 줘 조금씩 사업을 키워 나갔다.

정직과 성실. 이 두 가지가 사업을 성공시키는 기본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동안 뼈저리게 얻은 교훈이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