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저유소 화재, 17시간만에 완전 진화…인명피해 無·피해액 40억원

7일 오전 경기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경인지사에서 ‘펑’ 하는 폭발음과 함께 화재가 발생해 검은 연기가 치솟았다. 이날 고양저유소 내 지하 1개, 옥외 19개 유류 저장탱크 중 지름 28.4m, 높이 8.5m의 탱크에서 불이 났다. 화재 당시 이곳에는 총 440만 L의 휘발유가 보관돼 있었다. 고양=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7일 발생한 고양시 덕양구 화전동 대한송유관공사 저유소 휘발유 탱크 화재는 발생 17시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8일 경기도북부소방재난본부는 이날 오전 3시58분쯤 저유소 휘발유 탱크에서 폭발로 발생한 화재의 진화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정확한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다. 이에 소방당국은 경찰, 대한송유관공사 등 유관기관과 함께 화재 원인, 피해 규모 등에 대한 합동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화재 현장에 있던 CCTV를 확인했으나 별다른 외부적 화재 요인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전 10시56분께 휘발유 저장탱크 폭발과 함께 시작됐다. 당직자가 소화약제(폼액) 분사 버튼을 눌러, 약 6000L가 방사됐지만 불길은 잡히지 않았다. 오전 11시40분쯤 소강상태를 보였으나 정오쯤 굉음과 함께 폭발이 다시 한번 일어났다.

소방당국은 화재 비상 대응 단계 중 최고 단계인 '대응 3단계'를 발령했다. 화재 진압에만 소방헬기 5대를 비롯한 장비 205대, 소방인력 684명이 동원됐다.

화재 당시 저유소에는 6명의 당직 근무자가 있었지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40억 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됐다.

김소정 동아닷컴 기자 toystor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