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풍 동반 콩레이…서귀포 1천가구 이상 정전·침수 피해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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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10월 6일 09시 2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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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호 태풍 ‘콩레이’(KONG-REY)의 영향으로 6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을 출·도착하는 여객기가 모두 결항됐다. 이날 제주공항 출발 대합실 모니터에 결항이 표시되고 있다. 2018.10.6/뉴스1 © News1
제25호 태풍 ‘콩레이’(KONG-REY)의 영향으로 6일 오전 제주국제공항을 출·도착하는 여객기가 모두 결항됐다. 이날 제주공항 출발 대합실 모니터에 결항이 표시되고 있다. 2018.10.6/뉴스1 © News1
제25호 태풍 ‘콩레이’가 제주지역을 지나면서 교통신호기가 파손되고 곳곳이 정전되며 피해가 커지고 있다.

행안부에 따르면 6일 오전 6시 기준, 부산과 대구, 광주, 울산, 전남, 경남, 제주, 제주 전 바다, 서해 남부 전 해상, 남해 전 해상에 태풍경보가 내려졌다. 전북과 경북 상주·문경·안동·의성, 동해 남부 전 해상에 태풍주의보가. 울릉도·독도에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콩레이가 상륙해 빗줄기가 굵어지면서 제주 윗세오름에 679㎜, 제주 진달래밭에 363.5㎜의 강수량을 기록했고, 산청(235.5㎜), 나주(235.5㎜), 강진(230㎜), 남해(223㎜)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가거도에 시속 107.3㎞의 강풍이 몰아쳤고, 제주 지귀도(92.52㎞), 백록담(88.2㎞), 여수(82.1㎞)에도 강한 바람이 불고 있다.

기상청 등에 따르면 태풍의 영향으로 6일 오전 충남 9개 시군, 충북, 대전, 세종, 강원 12개시군, 울릉도·독도, 동해 중부 전 해상 등에 태풍예비특보가 내려졌다.

콩레이는 현재 서귀포 남남서쪽 60㎞ 해상에서 북북동진 중이다. 중심기압 975ha, 중형크기의 태풍은 최대풍속 115㎞/h의 강풍을 동반하고 있으며, 이동속도는 시간당 33㎞다.

태풍은 6일 오전 9시 부산 서남서쪽 130㎞ 해상을 지나 오후 3시에는 부산 북동쪽 130㎞ 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태풍의 여파로 피해가 커지고 있다.

제주 서귀포의 1148가구가 정전돼 456가구는 복구됐지만, 나머지 가구는 여전히 복구 중이다. 교통신호기 10개가 강풍으로 파손됐고, 광주와 전남의 수목 4개가 전도됐다.

주택 및 도로 침수도 있다. 제주에 61건의 침수(주택 23, 도로 31, 농경지 3, 기타 4)가 발생해 현재 복구
작업 중에 있다.

아울러 제주 서귀포 산방산 진입도로와 울릉도 국지도 90호선 등 2개 도로가 통제되고 있다. 경남 거가대교와 마차대교구간 차량운행도 전면통제되는 상황이다.

또 여객선 78개 항로 139척이 통제됐고, 14개 공항 364편의 항공편이 결항됐다. 제주공항은 5일 오후 6시부터 전편 결항돼 낮 12시 이후 운항이 재개될 예정이다. 국립공원의 경우에도 15개 공원 404개 탐방로 출입이 금지됐다.

정부는 태풍 피해 최소화를 위해 만전을 기하고 있다. 4일 오후 6시부로 행안부는 비상단계에 돌입했고, 5일 오전 9시부터 ‘중대본’ 비상근무가 시작됐다.

김부겸 행안부 장관 주제로 4일 오후 5시 각 지자체와 사전점검회의를 진행했고, 17개 시도에 과장급 공무원 34명을 현장에 파견했다. 부산에서 열릴는국제영화제에 행사시설 관련 안전조치사항을 점검했고, 강원지역도 태양광시설을 집중 체크하고 있다.

현재 총 2만2711명의 공무원들이 비상근무 중이며 인명피해 우려지역 3698개소와 해안가 위험지역 488개소를 예찰했다. 선박 2만9922척을 안전조치했다.

정부는 태풍의 진로 등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태풍 북상에 따른 대처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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