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어선 밀려오나” 긴장하는 중부해경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9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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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어장서 불법조업 선박 늘어

1일부터 인천 옹진군 연평어장에서 하반기(9∼11월) 꽃게 조업이 시작된 가운데 최근 우리 해역에서 불법 조업에 나서는 중국 어선이 늘고 있다.

6일 중부지방해양경찰청에 따르면 이달 들어 연평어장과 가까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 해역에서 불법 조업에 나선 중국 어선은 하루 평균 46척이었다. 금어기인 지난달까지 13척 안팎이던 것과 비교하면 3배 이상으로 많아졌다.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는 20척이 출몰했다.

중부해경은 다음 달 중순부터 저인망 중국 어선의 조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긴장하고 있다. 중부해경 소속 서해5도 특별경비단은 NLL 인근 해역에 경비함 3척과 고속정 2척을 이미 배치했다. 중국 어선 나포 임무를 맡은 특수진압대를 투입해 중국 어선의 불법 조업을 차단할 방침이다. 중부해경 관계자는 “해상 경비를 마치고 교대하기 위해 입항한 경비함도 체계적인 훈련을 실시해 단속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부해경은 이달 들어 NLL을 침범해 불법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 2척을 나포하고, 인근에 있던 69척을 퇴거시켰다. 4일에는 연평도 남서쪽 28km 해상에서 배에 쇠창살을 설치하고 조타실을 폐쇄한 채 도주하던 20t급 중국 어선을 붙잡았다. 이 어선에서 꽃게 300kg과 소라 등 불법 어획물이 발견됐다.
 
황금천 기자 kc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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