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문턱, 평창 메밀꽃밭으로 오세요”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8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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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효석문화제 9월 1∼9일 개최
팝페라-뮤지컬 등 문화행사 다양
이효석문학체험관 등 볼거리 풍성

다음 달 1∼9일 평창효석문화제가 열릴 강원 평창군 봉평면 이효석문화마을에 메밀꽃이 활짝 피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평창군 제공
다음 달 1∼9일 평창효석문화제가 열릴 강원 평창군 봉평면 이효석문화마을에 메밀꽃이 활짝 피어 장관을 이루고 있다. 평창군 제공
이효석의 소설 ‘메밀꽃 필 무렵’의 무대인 강원 평창군 봉평면 이효석문화마을 일원은 소금을 뿌려놓은 듯 메밀꽃밭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바람이 불면 꽃들이 흔들리며 마치 파도가 밀려오는 듯하다. 다음 달 1∼9일 이곳에서 ‘2018 평창효석문화제’가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선정한 ‘2018 대한민국 최우수축제’로 선정된 효석문화제의 올해 주제는 ‘인연, 사랑, 그리고 추억’. 효석문화제는 올해 20회를 맞아 어느 때보다 풍성하게 치러진다.

이효석문학예술촌이 조성되면서 축제장이 예년보다 대폭 넓어졌고, 기존에 없던 오페라와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도 선보인다. 이효석문학선양회는 폭염 속에서도 메밀꽃밭과 포토존을 조성하고 축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은은한 달빛과 하얀 메밀꽃을 배경으로 하는 무대에서는 첫날 팝페라와 크로스오버 국악 앙상블 공연을 시작으로 날마다 재즈, 클래식, 뮤지컬, 아일랜드 전통음악 등의 공연이 이어진다. 또 마당극 ‘메밀꽃 필 무렵’과 ‘평창 뮤지컬’, 대한민국 최우수축제 선정기념 원주MBC 특별공연도 주목할 만하다.

효석문화제의 백미는 사방 어느 쪽을 배경으로 해도 그림 같은 장면이 연출되는 약 5만m²의 메밀꽃밭이다. 이곳에는 관광객들을 위한 자연포토존과 500m에 이르는 테마오솔길 포토존이 설치됐다. 또 돌다리와 섶다리, 나무다리, 갈대숲 오솔길, 하트섬 등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돼 있다. 포토존 메밀꽃밭 DJ에게 가족, 친구, 연인에게 전하고 싶은 특별한 사연과 노래를 신청하면 DJ가 이를 소개해 준다.

올해 문화제를 통해 공개되는 ‘이효석문학예술촌’은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나귀광장’에서는 이효석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가 상영되고 시와 노래가 어우러진 ‘문학의 밤’이 열린다. ‘바람개비 공원’에서는 희망의 바람개비 날리기가, ‘효석달빛언덕’에서는 인연의 끈 달기와 사랑의 돌탑캡슐 쌓기 체험 등이 진행된다. 이곳에는 책박물관과 근대문학체험관, 이효석문학체험관 등 볼거리 시설도 즐비하다.

전통마당에서는 메밀국수와 메밀전병 등 지역의 대표 먹을거리를 맛볼 수 있는 먹을거리촌이 들어서고 굴렁쇠, 제기차기 등 전통 민속놀이 체험장도 조성된다.

하홍균 이효석문학선양회 이사장은 “폭염으로 어느 때보다 축제 준비가 힘들었지만 효석문화제를 찾아오는 관광객들이 즐거워할 모습을 상상하면서 힘을 냈다”며 “소설처럼 아름다운 문학의 고장 봉평에서 가족과 연인, 친구들과 함께 멋진 추억을 가득 채워가기 바란다”고 밝혔다.

이인모 기자 imlee@donga.com
#평창효석문화제#평창 메밀꽃밭#이효석문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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