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인환 인천 동구청장은 2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주민 밀착형 구청장이 돼 낙후된 동구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인천 동구 제공
60%가 넘는 지지율로 당선된 허인환 인천 동구청장(51)은 22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작고 낙후된 도시 이미지를 벗고 새롭게 변화하는 동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허 구청장은 “현재 동구 인구가 6만8000여 명에 불과한 작은 도시지만 정부 예산을 확보해 모범적인 원도심 모델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천의 발상지인 동구의 시급한 현안으로 교육환경 개선을 꼽았다. 동구는 2014년부터 4년간 교육경비 예산을 편성하지 못하는 교육 낙후지역이다. 좋은 교육 환경을 찾아 학부모와 학생들도 동구를 떠나고 있다. 허 구청장은 “‘동구 교육경비 관련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예산을 매년 1%씩 절감해 약 20억 원의 교육 예산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교육환경을 개선해야 동구에 젊은 사람들이 다시 돌아오고 지역경제가 되살아나 지역이 활성화되는 선순환이 일어날 것입니다. 향후 4년 동안 교육 인프라를 구축해 동구가 인천 교육의 1번지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허 구청장은 낙후된 경제 활성화를 위한 묘안으로 내년 상반기 중 ‘동구 사랑 상품권’을 10억 원 정도 발행하기로 했다. 어려움을 겪는 재래시장과 소상공인을 위해 이 상품권을 현금처럼 사용하도록 할 예정이다. 또 공무원 복지포인트의 10%를 재래시장 상품권 구입에 사용하려고 한다. 현대제철, 두산인프라코어, 동국제강 등의 노동조합에도 상품권 구입을 요청할 계획이다.
허 구청장은 기업 노조와 함께 지역을 대표하는 축제를 10월 중 개최하기로 했다. 화도진축제와 함께 동구를 대표하는 축제를 만들기로 기업체와 합의했다. 각 회사에서 1000∼2000여 명씩 참가하는 축제를 수문통에서 개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겠다는 것이다.
그는 원도심 동구가 조만간 낙후된 원도심 이미지를 벗을 것으로 내다봤다. 현재 송림초등학교 주변 뉴스테이(기업형임대주택) 사업이 본격화되고 있다. 송림1·2동과 금송지구의 개발사업도 착실히 추진되고 있다. 대헌지구에서는 한국토지주택공사(LH) 주도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이 한창이다.
허 구청장은 “지역의 주거환경개선사업 등 개발이 마무리되는 2021년경 최소한 2만∼3만 명의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주거와 교육환경이 좋아지면 얼마든지 인구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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