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호 태풍 암필, 찜통더위 한반도 식혀줄 ‘착한 태풍’ 가능성 全無?

  • 동아닷컴
  • 입력 2018년 7월 20일 12시 04분


북상 10호 태풍 암필, 찜통더위 한반도 식혀줄 착한 태풍 가능성은?/기상청 위성사진.
북상 10호 태풍 암필, 찜통더위 한반도 식혀줄 착한 태풍 가능성은?/기상청 위성사진.
북상 중인 제10호 태풍 암필(AMPIL)은 찜통더위에 신음하는 한반도를 식혀 줄 ‘착한 태풍’이 될 수 있을까.

기상청에 따르면 10호 태풍 암필은 20일 오전 9시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약 470km 부근 해상을 통과해 시속 16km의 속력으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 985헥토파스칼(hPa), 중심부근 최대풍속 27m/s의 중간 강도의 소형 태풍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10호 태풍 암필 역시 앞선 태풍들처럼 한반도 상공에 자리한 고기압 세력에 밀려 중국 본토로 향할 전망.

태풍은 일요일인 22일 오전 9시 중국 상하이 남남동쪽 약 180km 부근 해상으로 진출해 그대로 중국 본토에 상륙하면서 열대성저기압으로 약화해 소멸할 것으로 예보됐다.

최근 발생한 8호 태풍 마리아와 9호 태풍 손띤은 모두 북태평양 고기압에 밀려나 일찌감치 중국과 베트남으로 방향을 틀었는데 10호 태풍 암필 또한 한반도 쪽으로 진로를 바꿀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한반도 상공에 자리한 북태평양 고기압과 티베트 고기압이 워낙 강하기 때문.
따라서 프라이팬처럼 달아오른 한반도를 식혀줄 비를 뿌릴 가능성도 낮은 상황이다. 이를 뒷받침하듯 기상청은 이번 주말 한반도에 비가 내리지 않을 것으로 예보했다.

다만 강한 바람을 동반한 태풍은 주변 기압대를 흩트리는 역할을 하기에, 한반도에 중심을 둔 견고한 고기압 배치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기대는 할 수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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