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 주인공은 나!”… 소프트웨어 창의력 겨룬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1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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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중고교생 대상 첫 정부 주최 대회
24일부터 참가 접수 후 8월 예선

소프트웨어 교육 지원에서 미국은 가장 적극적이다. 매년 ‘국가 제작 주간’과 ‘컴퓨터 과학 교육 주간’을 정해 소프트웨어 교육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백악관으로 학생들을 초청해 함께 프로그램 코드를 만들기도 했다. 우리나라 정부도 ‘한국 메이커&코딩 경진대회’를 통해 소프트웨어 교육 지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동아일보DB
소프트웨어 교육 지원에서 미국은 가장 적극적이다. 매년 ‘국가 제작 주간’과 ‘컴퓨터 과학 교육 주간’을 정해 소프트웨어 교육과 관련한 다양한 행사를 열고 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백악관으로 학생들을 초청해 함께 프로그램 코드를 만들기도 했다. 우리나라 정부도 ‘한국 메이커&코딩 경진대회’를 통해 소프트웨어 교육 지원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동아일보DB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컴퓨팅 사고력과 소프트웨어 교육이 전 세계적으로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정부 부처가 주최하는 메이커와 소프트웨어 경진대회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열린다.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서울시교육청이 주최하는 ‘한국 메이커&코딩 경진대회(Korea Edutech Maker & SW Challenge 2018)’가 다음 달 중순 예선을 거쳐 9월 1일과 2일 본선 대회를 치른다.

○ 美는 대통령이 발 벗고 나서

미국은 매년 6월 ‘국가 제작 주간(National Week of Making)’을 정해 전국 각지에서 온 제작자를 대상으로 워싱턴에서 메이커 박람회를 열고 있다. 또 매년 12월에는 ‘컴퓨터 과학 교육 주간(Computer Science Education Week)’을 정해 프로그램 코드를 만드는 행사를 연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2013년 컴퓨터 과학 교육 주간 때 “스마트폰 게임을 가지고 노는 대신 스마트폰 게임을 직접 프로그래밍해 보세요”라는 내용의 동영상 메시지를 공개하고 백악관에서 학생들과 함께 직접 프로그램 코드를 만드는 등 소프트웨어 교육에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 국내 부처-공공기관-학회 대거 참여

우리나라도 올해부터 소프트웨어 교육을 의무화했다. 올해 중학교 1학년으로 시작된 소프트웨어 의무교육 대상은 내년부터 초등학교 5, 6학년까지 확대된다. 이에 따라 컴퓨터 관련 기업, 대학, 지방자치단체 등이 주최하는 코딩 대회도 매년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정부가 주최하는 공식 대회는 ‘한국 메이커&코딩 경진대회’가 처음이다. 전국 모든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정부 주최 대회로 다른 대회와 달리 참가비가 없다.

또 초중등 교사를 출제위원회에 포함시켜 사교육보다는 공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한다는 것도 다른 대회와는 다른 점이다. 교육부장관상과 산업부장관상, 서울시교육감상 등 상의 격도 다른 대회와는 큰 차이가 있어 최고 권위의 대회라는 평가다. 대회 주관 기관에도 국내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관련 공공기관과 학회들이 대거 참여한다.

○ 창의력 중점 평가

이번 대회는 소프트웨어 코딩(SW Coding)과 메이커(Maker) 부문으로 나뉘어 각각 예선과 본선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창의융합적 사고 과정과 문제 해결력, 창의적 산출물을 중시하는 과제를 도출하기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출제위원회와 심사위원회가 포함됐다.

SW 코딩 부문에서 초등부와 중등부의 예선은 창의력과 응용력을 평가하기 위해 스크래치를 기반으로 한 코딩 능력 평가로 진행되는데 초등부와 중등부의 문제에는 난이도 차이를 뒀다.

고등부 예선은 텍스트 코딩(C, C++, Java, Python)을 사용한 10개 문제가 출제된다. 본선은 본선 장소에서 공개되는 자유 주제를 바탕으로 진행된다. 자연보호, 미세먼지 등의 주제에 맞춰 100∼120분 정도 실제로 코딩을 하는 방식이다. SW 코딩 심사는 예선에서는 기술력과 표현력 위주로 컴퓨터 기반 평가(CBT)를 하고, 본선에서는 기술력, 문제 해결 능력, 표현력, 창의력 등 부문별로 심사할 예정이다.

메이커 예선은 전기에너지나 모터를 사용하지 않고 평지에 그려진 원 A(20cm 이하)에서 2m 떨어진 지점의 다른 원 B(20cm 이하)까지 이동 후 3초간 멈추는 문제가 출제되는데 자신이 만들어 성공한 영상물을 제출하면 된다. 본선에서는 자율주행 또는 녹색에너지 등의 주제가 제시될 예정인데 주최 측에서 제공하는 범용 도구를 활용해 과제를 수행하면 된다. 메이커 심사는 얼마나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했는지를 중점적으로 평가한다.

대회를 주관하는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이광세 상임이사는 “메이커 예선은 성공한 영상물의 온라인 링크를 제출해야 되기 때문에 수십 번 또는 수백 번의 시도 끝에 성공한 영상물을 제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러한 과정을 통해 학생들이 다양한 시도와 실패에서 얻는 교훈 등이 소중한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심사위원회도 참가자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제약 요소를 가능한 한 최소화해 예선 신청자의 자유도를 최대한 반영할 계획”이라며 “메이커 예선과 관련한 샘플 영상은 접수 전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24일부터 참가 접수

대회 참가 신청은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홈페이지에서 하면 된다. SW 코딩과 메이커 예선에는 중복으로 참여할 수 없다. 예선 통과자의 경우 지역별, 학교별, 성별 안배가 있을 수 있다. 또 최근 2년 이내 국내에서 열린 비슷한 경진대회에서 수상한 학생은 수상에 제한이 있을 수 있다. 문의 한국에듀테크산업협회

이현두 기자 ruchi@donga.com
#4차 산업혁명#한국 메이커&코딩 경진대회#소프트웨어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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