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규하 대구 중구청장 “구민들의 눈높이에서 행복한 중구 만들겠다”

  • 동아일보
  • 입력 2018년 7월 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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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규하 대구 중구청장 인터뷰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은 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도시재생을 통해 중구를 새롭게 리모델링하고 중구의 완성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대구 중구청 제공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은 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도시재생을 통해 중구를 새롭게 리모델링하고 중구의 완성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대구 중구청 제공
“풍부한 의정 경험과 소통 행정으로 희망의 새 중구를 열겠습니다.”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62)은 3일 동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구민들의 눈높이에서 행복한 중구를 만드는 위대한 도전에 나서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자유한국당 공천을 받아 당선된 류 구청장은 약사 출신으로 2·3대 대구 중구의회 의원, 4·5·7대 대구시의회 의원을 지내는 등 지역에서 20년간 의정활동을 했다. 선거 직전까지 대구시의회 7대 후반기 의장을 맡았다. 그는 주민들과 격의 없이 소통한다. 인터뷰하는 도중에도 한 주민이 스스럼없이 구청장실 문을 열고 들어와 찾을 정도로 친화력이 뛰어나다.

류 구청장은 “의정과 행정은 차이가 있지만 결국 주민을 위한 활동이라는 점에서 목표가 같다”며 “자치단체의 행정처리 과정을 견제와 감시의 눈으로 지켜보며 무엇이 구민을 위한 올바른 정책과 행정인지 고민한 결과 모든 정책은 현장에 답이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말했다. 그는 “구민을 위한 봉사자로 더욱 낮은 자세로 작은 목소리에도 귀를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행정을 수행해 구민들의 기대에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 도심 한가운데 위치한 중구는 행정·교통·상업 중심지다. 2012년 ‘한국관광의 별’에 선정된 대구 근대골목과 가수 김광석을 테마로 한 ‘김광석 다시 그리기 길’을 비롯한 역사·문화 자원이 곳곳에 있어 대구 관광 1번지로도 일컬어진다. 하지만 구도심의 특성상 도심공동화 현상이 심화되면서 지속적으로 인구가 줄어 도시 전체가 활력을 잃고 있다. 1997년 10만3000명이던 대구 중구의 인구는 2017년 7만8000명으로 내려앉았다.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7만 명 선도 붕괴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류 구청장은 도심공동화를 막기 위한 방안으로 ‘도심재생’과 ‘개발’이라는 ‘투 트랙’ 전략을 내놨다. 보존이 필요한 곳은 도심재생을, 개발이 필요한 곳은 재건축·재개발을 통해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그동안 무분별한 개발을 가급적 지양하고 옛것을 온전히 보존하는 도심재생 정책을 추진한 전임 윤순영 구청장(바른미래당)의 ‘흔적 지우기’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절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류 구청장은 “보존과 개발을 지혜롭게 조화시켜 도심재생을 통한 보존을 우선 검토하고, 정비가 필요한 노후 주거지역은 과감하게 재개발·재건축 사업을 시행해 부족한 도시 인프라를 보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류 구청장은 대구의 대표적 문화유산인 달성토성과 대구읍성, 경상감영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기초자치단체가 단독으로 추진하긴 쉽지 않은 사업”이라면서도 “지역구 국회의원인 곽상도 의원, 대구시 등과 긴밀하게 협력해 지역 문화유산의 체계적인 보존과 지역발전을 위한 계기로 삼겠다”고 말했다.

류 구청장은 “선거 기간에 제시한 많은 공약을 꼼꼼히 챙겨 구민들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키겠다”며 “힘들다고 포기하지 않을 것이고 구민을 위한 일이라면 어떠한 일도 마다하지 않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박광일 기자 light1@donga.com
#류규하#대구 중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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