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제주지역 관광의 최대 수혜자는 면세점

  • 동아일보

카드 매출액의 33% 면세점서 사용

지난해 제주지역 관광의 최대 수혜자는 면세점으로 나타났다.

제주관광공사는 관광객 신용카드 매출 빅데이터 지역별 분석 자료를 1일 발표했다. 지난해 시장점유율 1위인 한 신용카드사의 매출 데이터를 기본으로 한국은행 등 공공자료를 활용해 전체 관광시장 신용카드 사용액을 산출했다.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를 찾은 관광객의 신용카드 매출액은 모두 2조7694억 원으로 내국인이 2조1442억 원, 외국인은 6252억 원을 각각 지출했다. 전체 카드 매출액의 33.6%인 9299억 원이 시내면세점과 내국인면세점에서 사용됐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면세점 지출액은 4973억 원으로 카드 매출액의 79.5%를 차지했다. 내국인 관광객도 면세점에서만 4326억 원(20.2%)을 지출했다.

관광객 카드 매출이 면세점에 몰리면서 지역별 지출 규모도 면세점이 위치한 제주시 용담2동, 연동 등이 선두권을 차지했다. 지역별 내국인 관광객 신용카드 사용액은 제주시 용담2동 5123억 원, 연동 1224억 원, 서귀포시 색달동 1183억 원 등이었다. 외국인 관광객은 제주시 연동이 5105억 원으로 가장 많고 서귀포시 색달동 258억 원, 제주시 노형동 155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내·외국인 관광객 매출을 모두 합산하면 시내면세점과 쇼핑, 숙박, 유흥업소 등이 밀집한 제주시 연동이 6329억 원으로 가장 많았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카드 매출 추이를 분석해보면 경관이 우수하고 이색 관광 콘텐츠를 개발한 읍면지역이 새롭게 상권을 형성하고 음식점과 카페 등 소매업도 함께 발전하는 특징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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