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공무원 77.4% “승진에 성차별”…남성 공무원 64.5% “성차별 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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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18년 4월 30일 09시 3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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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일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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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부처 여성 공무원의 77.4%가 ‘승진에 성차별이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남성 공무원의 경우 64.5%가 ‘승진에 성차별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드러나 남녀의 인식 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2월 23∼27일 45개 중앙행정기관 공무원 1만55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직 내 여성공무원 인사관리 발전방안 마련을 위한 인식조사’ 결과를 29일 정책연구정보서비스 ‘프리즘’을 통해 발표했다. 응답자의 68.3%는 남성, 31.7%는 여성이었고, 조사는 온라인을 통해 이뤄졌다.

조사에 따르면 여성의 77.4%가 승진에 성차별이 있다고 봤다. 반면, 남성의 64.5%는 승진에 성차별이 없다고 생각했다. 여성들은 ▲남성중심 조직문화(29.8%) ▲출산·육아휴직 사용의 불이익(22.4%) 등을 주된 요인으로 지적했다.

근무성적 평정에서도 여성의 67.8%는 성차별이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남성의 64.5%는 성차별이 없다고 했다. 여성들은 ▲특정 성(性)에 대한 관대한 평가 관행(29.0%) ▲핵심부서 경력부족(27.1%) 등을 근무 성적에서의 주요 차별로 꼽았다.

성별이 보직배치에 영향을 미치는가라는 물음에도 여성의 55.8%는 ‘미치는 편’이라고 했지만, 남성의 55.6%는 ‘영향이 없다’고 답했다. 여성과 남성 모두 ‘가사 및 육아 문제’를 주요 보직에 배치되지 못하는 장애요인으로 지적했다.

정봉오 동아닷컴 기자 bong08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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